(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유난히도 포근한 새해 첫 날… 눈이 내렸으면 하는 기대를 가졌었다.

강변공원을 걸으며 청명한 마치 가을하늘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러나 차가운 겨울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햇살은 따사로운데 바람은 차다 역시 겨울이구나.. 벌써부터 봄을 기다리는 조급한 마음이다.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다. 선거는 지역의 리더를 뽑는 아주 중요한 국가적인 사안이지만 이상하게도 시민들은 남의 일처럼 여기는 듯 무관심하게 본다.

아마도 정치인들에 대한 기대감을 버려서일 것 같다. 아니면 배신감…

지역을 대표하라고 뽑아놓은 정치인에게 뒤통수를 호되게 맞은 생각하기 싫은 경험이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것이 큰 이유일듯하다.

아니면 유권자를 구경꾼으로 만들어버리는 한국의 정치문화 탓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시민의 지지보다 공천권이 정치인의 생명을 좌지우지했었다.

그 동안 어떤 잘못을 해도 자기들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거대정당의 오만함이 주권자인 국민들을 정치영역에서 배제시켰고 구경꾼으로 전락하게 만들어왔다.

부패한 정치인이 가장 환영하는 것은 유권자의 무관심이다.

그동안 시민에게 뿌리를 두어야할 지역정치권은 권력만을 바라본 채 시민들의 삶과 시대의 문제를 외면했다.

정치는 일상과 분리된 별도의 영영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삶과 관련된 여러 가지를 결정하고 자원을 배분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수신문은 지난2016년을 마무리하는 사자성어로 군주민수(君舟民水)를 선정했다.

물은 백성, 배는 임금이라 뜻으로 물은 배를 뜨게 할 수도 있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참으로 많은 함의를 담고 있다.

2017년 사자성어로는 파사헌정을 선정했다.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부수고 사고방식을 바르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불교 삼론종의 고사성어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제 정치에 책임을 묻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민주시민사회가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김천역 평화의 광장에 촛불이 꺼지지 않고 500여일 밝혀지고 있는 것은 민주시민 사회로의 잰 걸음마가 시작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는 올해 김천시민들이 강한 유권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신입사원을 뽑는 면접관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오는 지방 선거에서 정치에 첫발을 딛는 정치신인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사냥감을 노리는 매의 눈으로 신인들의 자질을 분석해주기를 바란다.

내 지역의 일꾼과 미래의 지도자를 양성해내는 중요한 과업이다.

시민이 주인이 되려면 유권자가 강해야 한다.

강한 유권자 시대는 참여와 견제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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