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그냥 무심코 다니던 수도산 임도가 활짝 피어났다. 사람의 발길과 인공적 가미가 전혀 안된 무위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수도산 녹색숲 모티길이 모처럼 찾은 공무원들의 발길에 연분홍 오색치마에 때 묻지 않은 파아란 동심의 얼굴로 반가이 맞이한다.

내고장 김천에 이런 절경이, 증산 녹색숲 모티길

25일 김천이 가지고 있는 천혜자원을 발굴, 새롭게 바라보고 이를 적극 홍보해 관광자원화하자는 취지의 첫 트래킹코스로 수도산 녹색숲 모티길이 선정되어 송용배 김천부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100여명이 총 길이 15km에 장장 도보 5시간이라는 트래킹 도전에 나섰다.
아침 8시 김천시청에서 출발, 대덕면에서 증산면을 잇는 가래재를 넘자 울긋불긋 멋들어진 단풍이 오가는 드라이버의 눈길을 현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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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의 유혹을 뒤로하고 평촌리 솜씨마을을 지나 수도산 수도암이 있는 수도리로 가는 길목 계곡에 이르러서는 ‘이래도 발길을 멈추지 않을 테냐’며 연지곤지 한껏 치장한 새색시가 토라진 듯 화를 내고 있었다.

내고장 김천에 이런 절경이, 증산 녹색숲 모티길
김천시 공무원 단체사진
내고장 김천에 이런 절경이, 증산 녹색숲 모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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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색시를 뒤로 하고 수도암으로 가는 마지막 마을 수도리에 도착하니 9시, 전정식 시의원과 이도화 증산면장, 그리고 마을주민이 반가이 맞이하며 토종꿀차를 대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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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도 10km행군이 고작이었던 나와 그나마 경험이 없을 여성 공무원, 그리고 엄마를 따라 나선 초등생 등 일행은 토종꿀차 한잔에 힘입어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처음 약 2km까지는 가을산행 추위를 잊을 정도의 완만한 높이로 무난하게 이어졌다.
이후부터는 과거 60~70년대 버스도 잘 다니지 않았던 평지의 비포장도로 길처럼 꾸불꾸불 펼쳐졌다.

내고장 김천에 이런 절경이, 증산 녹색숲 모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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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노오란 나뭇잎, 숲에서 품어내는 솔내음, 파란하늘에 뭉게구름, 간간히 부는 바람, 저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 절로 기분이 상쾌해진다.

나만의 착각인지 모르지만 앞서 가는 공무원들 뒷모습이 바지저고리에 봇짐을 메고 한가위를 맞아 정든 고향 시골집을 향해 가는 자식들처럼 한껏 들떠 보인다.
꾸불꾸불, 꼬불꼬불 한 모티~를 돌때마다 형형색색 달라지는 풍경속으로 내가 한발 한발 들어가고 있다.

내고장 김천에 이런 절경이, 증산 녹색숲 모티길

연신 카메라를 누르는 공무원, 여지 껏 수도산을 오르며 이렇게 빼어날 줄 몰랐다는 공무원, 산행 내내 잠시도 쉬지 않고 김천이 가진 천연자원을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해서 관광자원화 할 것인가에 열을 올리는 송용배 김천부시장, 형형색색의 단풍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잔소리꾼, 모진 시어머니로 통하는 송부시장의 주도로 이루어진 산행이 괴로움에서 즐거움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내고장 김천에 이런 절경이, 증산 녹색숲 모티길

모티~길 한 굽이를 돌때마다 뻥 뚫린 시야와 우뚝 솟은 나무, 푸르디푸른 하늘, 곳곳이 포토존이 아닌 곳이 없다.

간간이 새로운 수종으로 바꿔 심기위해 벌목한 개활지에 자그마한 어린 나무와 그 위 능선을 따라 아름드리나무가 일렬횡대로 장관을 연출하고 이끼에 휩싸인 계곡에 빠~알~간 옷을 입고 고개를 내미는 단풍나무, 그기에 뒤질세라 우뚝 솟은 낙엽송 어깨위에 걸터앉아 한껏 뽐을 내는 덩굴, 오느라 힘들었을 것을 걱정해 목이라 축이라며 개울물이 졸졸 소리 내며 부른다.

어느덧 7km를 걷다보니 1930년대에 조림하여 평균수령이 70년에 평균수고가 27m에 이르는 전국 최대의 낙엽송 보존림에 도착, 점심시간이 되었다.

송부시장은 “오늘 수도산 녹색숲 모티길을 트래킹 한 이유로 가을과 겨울 트래킹코스로 개발, 관광자원화 하자는 것으로 각자 가져온 카메라에 이곳 풍경을 담아 개인 블로그나 카페 동호회 등에 올려 김천을 찾아 올수 있도록 공무원이 앞장서 적극 홍보해 달라”는 취지로 개최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점심은 준비된 도시락과 증산면 출신 공무원들과 면에서 준비한 증산막걸리와 돼지고기로 산행에 지친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꿀맛 이었다.

내고장 김천에 이런 절경이, 증산 녹색숲 모티길

다음 모티길 트래킹 코스로는 직지초등학교에서 출발하여 방하재와 운수리 돌모마을을 거쳐 최종 직지문화공원까지 10km구간, 3시간 산행이 예정돼 있다.

송부시장은 다음 트래킹 때는 산행에서의 라면이 최고라며 4인 1조로 점심식사를 라면으로 제안, 부시장이 끓여주는 라면 맛을 보기 위해 다음 코스에도 필히 따라 가기로 했다.

내고장 김천에 이런 절경이, 증산 녹색숲 모티길

점심식사 뒤로 이어지는 트래킹코스는 앞의 코스보다 더욱 더 빼어난 풍광을 자랑했다.
소나무군락과 단풍으로 물던 산자락 아래에 옹기종기 모인 마을, 저 너머 수도암이 보이며 탁 트인 풍경과 계곡을 막아 만든 사방댐이 다가온다.
한 여름 가족끼리 이곳 사방댐에 놀러 와도 될성부르다.

내고장 김천에 이런 절경이, 증산 녹색숲 모티길

장장 15km거리를 걸어 2002년 태풍 ‘루사’때 산사태로 인해 동네전체가 돌무더기에 묻혔지만 이곳 공소의 성모마리아 상만은 아무런 상처 없이 돌무더기 사이에 서있어 기적이라 불리었던 원황점에 도착했다.

육중한 체중을 이끌고 15km의 대장정에 오른 보람을 느끼는 하루였다.
내려오면서 보니 백화점 농산품코너에서나 볼 수 있는 청정고산지대 무공해 배추와 무밭이있어 무 한 뿌리 베어 무니 카~ 그 맛 상상에 맡긴다.
차가 기다리는 곳 10m 옆에 증산숯가마가 있는데 들리지 못하고 가서 아쉽다.
피로에 풀린 몸 숯가마 안에 들어가 지글지글 굽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에 꼭 친구들과 다시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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