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이탈리아의 가수가 유럽에서 히트시킨 댄스곡이 우리나라 가수 이정현의 데뷔곡 ‘와’를 표절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실이 아니길 믿고 싶었어, 널 놓치기 싫었어”로 시작되는 ‘와’는 김건모, 왁스, 자두 등의 음반을 프로듀싱하면서 상종가를 치고 있는 작곡가 최준영이 작사·작곡한 곡. 국내에 테크노댄스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이정현의 1집 앨범 「Let’s Go To My Star」의 타이틀곡이자, 1999년 하반기 가요계 최대 히트곡으로 6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수립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와’를 표절한 것으로 알려진 노래는 이탈리아와 독일 댄스 차트 1위에 올라, 2002년 상반기 유럽 최고의 히트곡이라는 ‘Vamos Amigos’. 이 곡은 F. Serra, M. Farina의 공동 작곡으로 되어 있지만, 웬만한 음악팬이라면 누가 들어봐도 이정현의 ‘와’를 리메이크했거나 표절했다고 밖에 판단 할 수 없을 정도로 ‘와’와 유사하다. 게다가, 어처구니없게도 ‘Vamos Amigos’는 국내에서 지난 5월 발매된 팝댄스 컴필레이션 앨범 「Volcano vol.2」에 수록되어있는데, 국내 가요를 표절한 이탈리아 노래를 우리측이 다시 사들여온 셈이 된 것.
이에 최준영 측은 1일, 표절 사실을 확인했으며 방증 자료를 수집하는 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피해 당사자인 최준영은 이미 「Volcano vol.2」가 발매되기 전부터 유럽에서 히트하고 있는 노래가 ‘와’와 비슷하다는 제보를 듣고 확인했으며, 그 동안 자신의 해외 저작권을 관리하고 있는 워너채플을 통해 이탈리아의 음반사와 접촉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탈리아의 현지 음반사에 문의한 결과, 그들 역시 표절 혐의를 사실상 시인하며 합의에 나설 의사를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워너채플 조성욱 팀장의 말에 따르면 이탈리아 음반사가 ‘Vamos Amigos’의 판매고가 얼마 되지 않는다고 발뺌하고 있는 듯. 조 팀장은 “지적 재산권 침해에 대한 배상뿐 아니라 사기 혐의로도 형사 고발할 수 있는지 법적 절차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