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 붕괴 원인 어디서 찾아야 하나 ?

(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김천을 두고 하는 말 인 것 같다. 경북도 재해대책본부에서는 태풍 “루사”로 인한 김천의 수해로 인한 피해 상황을 천재와 인재를 포함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이 다 발생했다고 보고 각 지자체에 참고서로 활용될 수 있도록 김천지역 수해원인과 상황, 대책을 담은 수해백서를 만들어 볼 것을 김천시에 건의(논의) 했다고 한다.

이 얼마나 창피하고 부끄러운 사실인가? 김천 수해의 원인이 고속철도 교각이라고 주장하는 시당국에 반하여 시민들은 인재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당국 주장이 전혀 근거 없다고는 볼 수 없으나 김천의 지형적 특성과 면부지역 교각과 제방 붕괴시간, 치산치수를 위해 행한 일련의 사업을 살펴보면 시민들의 주장이 오히려 설득력 있어 보인다.

취재차 만나본 수해지역 주민들의 주장과 피해현장, 참고문헌과 자료를 살펴보면 천재(天災)라기 보다 오히려 인재라는 확신을 가지게 한다. 낙동강으로 흐르는 김천의 하천은 감입곡류하천으로 특성상 하도에 장애물이 있으면 흐름이 한쪽 강기슭으로 밀려서 강하게 부딪치고, 부딪친 흐름이 다시 그 반동으로 하류(下流)의 반대쪽 기슭에 부딪쳐서, 강은 좌우로 곡류하면서 흐르게 된다.

※ 호안공사와 저수로공사를 제대로 하지않음
※제방보수요청을 묵살한 곳이 많음
※ 임도 관리허술 산사태 유발

곡류하천 일 때는 유속이 느려 침식이 둔하지만 직강하천 일 때는 하방침식이 일어 수량이 많고 수면 경사가 급해 유수에 포함되는 사력이 많아져 침식의 강도는 크다특히 침식작용은 경사가 급한 하천의 상류지역 일수록 현저하게 나타난다.

하천관리는 유수에 의한 침식을 방지 하기위해 수시로 호안공사와 저수로공사를 실시, 세굴현상에 의한 제방붕괴 방지에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제방을 축조, 보수할 경우 하천이나 강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사질토가 아닌 점토로 제방을 축조하여야 한다. 사질토는 물을 막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수분을 머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파이핑 현상을 일으켜 제방붕괴 또는 약화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그림1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김천의 하천 대부분이 그림1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제방의 밑부분이 점토가 아닌 사질토로 이루어진 경우가 허다하다.

그림1의 형태를 띠고 붕괴된 제방의 대표적인 예가 조마 신안리의 제방이다. 직강공사를 하였을 경우 제일 중요한 것이 최대 강우량과 유수량을 계산, 여기에 맞는 강도와 폭 그리고 높이를 산출 하여 제방을 축조하는 것이다.

김천에서도 직강공사를 한 곳을 볼 수 있다 약 70여년의 시간 차이는 있으나 용암동 아랫장터와 구성공단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송죽휴게소 일대 하적호를 직강공사를 통하여 24만평 공단부지 조성, 감천 백사장에서 김천장(감호시장)이 섰던 것을 1922년에 일인들이 제방을 쌓아 지금의 용암동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하천의 직강공사 원칙을 무시 고스란히 피해를 본 대표적인 사례가 구성공단이다.

김천시는 구성공단을 조성하면서 홍수시 하적호가 가지는 최대 유수량과 저수량을 감안하지 않고 하도의 폭과 낙차공의 높이를 제대로 계산하지 않아 홍수시 유속이 빨라졌고 낙차공을 기준으로 위쪽은 수위가 급격히 상승 침수가 되고 아래쪽은 낙차공으로 물이 떨어질 때 파고가 높아져 이주마을(구성면 금평리)앞 축구장 넓이의 공원을 삼키고 마을 전체를 수장 시킬 뻔 하였다. 또 다른 예는 파손된 교량의 교각사이에 걸쳐 있는 통나무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교량 높이가 낮고, 교각사이의 폭이 좁아 떠내려온 통나무가 교각에 걸려 보 역할을 함으로 써 약한 제방이나 도로가 유실 되었다.

대부분의 교량 옆의 제방들이 터졌다. 파손된 77개의 교량 인접 제방이나 도로 대부분이 위와 같은 내용으로 유실 되었다고 수해지역 주민들은 말한다.

또 주민들은 임도를 내거나 간벌한 나무를 방치, 산사태 등 위와 같은 피해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천재가 아닌 인재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 <습곡곡(褶曲谷)〉 지각의 습곡운동에 따라 한쪽에 산이 형성되면 동시에 낮아진 부분은 골짜기가 된다.

골짜기는 반드시 향사부(向斜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배사부(背斜部)에 하곡을 형성할 때도 있다. ▶ <하천의 유량> 하천에 어느 정도의 물이 흐르고 있는가를 안다는 것은 하천의 이용 또는 치수상 중요하다.

유량이란 하천의 횡단면을 단위시간(單位時間)에 통과하는 물의 양이다.

  1. 〈침식작용〉 하도(하상이나 하안)를 구성하는 물질을 깎아 내리는 하류작용(河流作用)을 말한다.
  2. <파이핑 현상> 지반의 투수성이 높은 경우에는 하천수위가 상승함으로써 침투압이 증가하여 제내지측 지반에 침투수가 용출하는 현상.
  3. <하도(channel)> 물이 흐르는 통로
  4. <보> : 각종 용수의 취수, 주운 등을 위하여 수위를 높이고 조수의 역류를 방지하기 위하여 하천을 횡단하여 설치하는 제방의 기능을 갖지 않는 시설
  5. <유수지> : 평상시에는 비워둔 상태에서 홍수시 제내지에 내린 강우 유출에 따른 제내지 저지 대가 침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저류 및 배수시설
  6. <하안(bank)> : 평상시 물이 흘러가는 하도의 측면을 의미하며, 하안은유수로 인해 침식이 발생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저수 호안을 설치하기도 함
  7. <호안> : 유수(流水)가 하안(河岸)의 침식, 붕괴를 일으키는 장소에 횡침식의 방지를 위하여 하안에 따라 유수 방향으로 설치된 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