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점포와 평균거리 266.4m, 서울은 104.6m 마다 편의점 입점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은 5.7억원, 평균 고객수 3백여명

산자부 산하 대한상공회의소의 실태조사에 의하면 전국 편의점은 4만3천여개가 입점해 있으며 매년 6천개가 신규 개점하고 있으며, 서울의 경우 100여미터마다 편의점이 입점해 있는 가운데 경쟁심화로 인해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최저임금의 인상으로 인해 65%가 경영상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상당수가 이로 인해 종업원 근무시간 축소와 종업원수 감축 등 고용감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정감사를 위해 중기부 산하 대한상공회의소가 구자근의원(국민의힘, 경북구미갑)에게 제출한 ‘2019 프랜차이즈 실태조사(편의점)’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국내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편의점 브랜드는 25개이며 전체 매장수는 약 4만3,632개(가맹점 42,712개, 직영점 920개)로 조사되었다. 신규개점은 ‘16년 6,324개, ’17년 6,943개에서 ‘18년 5,327개로 줄어들었으며 매년 6천여 개 안팎의 편의점이 신규 개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편의점 브랜드는 다수가 존재하나, 씨유(CU), 지에스25(GS25),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포함), 이마트24(emart24), 미니스톱 등 대형 브랜드 5개사가 41,939개 매장을 운영해 전체의 96.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편의점 간 거리를 조사한 결과 인접 점포와의 평균거리(직선)는 266.4m로 분석되었다. 반경 100m 이내에 신규로 들어선 편의점 점포 비율은 ’19년 35.7%로 전년(33.7%)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편의점 간 거리의 경우 지역별로는 서울이 104.6m로 가장 밀집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부산이 148m, 대전 150m, 광주 157m, 대구 168m로 나타났으며 전남이 488.3m로 인접 편의점과의 거리가 가장 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인접 편의점 간 거리는 중구가 75m로 가장 집적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종로구 87m, 강남구 92m, 마포구 94m, 관악구 96m 순이었으며, 은평구가 122m로 가장 먼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은 5.7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가맹본부 매출액은 약 18.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편의점 분야 가맹비는 평균 6백 176천원으로 2016년(5백 703천원), 2017년 (5백 280천원) 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보증금은 평균 9백4십만원, 교육비는 4십만원, 예치가맹금은 1천6백만원으로 분석되었다.

평균 고객수는 약 300명 안팎으로 평일 고객수는 200~299명인 경우가 52.5%로 조사되었으며, 300~399명인 경우와 100~199명인 경우가 각각 10% 안팎으로 비슷하게 조사되었다.

계약기간은 최초 계약 시 평균 3.2년, 갱신 시 2.7년으로 분석되었으며, 현재 운영 중인 편의점 면적은 평균 67.8㎡로 분석되었으며, 51~100㎡ 정도가 전체의 절반 정도로 나타났다. 매장 10곳 중 9곳은 24시간 영업을 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점주 5곳 중 2곳 정도(38.0%)는 매장 운영 간 상권악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악화 사례는 경쟁심화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를 지적한 경우가 66.0%로 가장 많았고, 유동인구 감소도 47.0%로 조사되었다.

종업원 고용형태를 살펴보면 주40시간 이상 근무하는 종업원이 없다는 응답이 73.9%로 매우 높아, 전체적으로 고용의 질이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15~40시간 근무자는 평균 1.21명, 주15시간 미만 근무자는 평균 1.46명으로 조사되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65.9%가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약간 받았다’가 28.4%로 조사됨. 반면, 영향이 적거나 없었다는 응답은 5.7%에 불과했다. 2019년 이후 개업점(79.7%)보다 2019년 이전 개업점(95.7%)이, 평일 24시간 미만 영업점(77.3%)보다는 평일 24시간 영업점의 경우(96.2%)가 상대적으로 그 영향을 더욱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대처방법으로는 ‘종업원 근무시간 축소’(70.9%), ‘종업원 수 감축’(54.7%) 등 직접적인 인건비 절감을 시도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복수응답 기준). 그 밖에 ‘인건비 외 항목에서 경비를 절감했다’는 응답이 18.8%, ‘프로모션 등 매출향상노력’(10.9%), ‘가족근무’(4.5%) 등으로 나타났다.

구자근 의원은 “해마다 5천개가 넘는 편의점이 새로 입점하지만 경기 불황으로 인해 문을 닫는 업소도 2천7백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경영악화와 근접출점으로 인한 과다경쟁이 심각한만큼 이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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