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출마 후보자들! 이철우의원 손안의 공깃돌(?)(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6.4 지방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간 여론조사 결과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새누리당 텃밭인 때문으로 풀이 된다.
도의원 선거구 경선 무효화, 이우청 부의장도 경선에 불복해 이의제기를 하는 등 여론 조사에 따른 부작용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배수향 도의원 후보는 자다가 날벼락을 맞은 격이다.
본인의 입장에서 보면 여론조사에서 승리해 공천 내정자가 됐다가 하루저녁에 무효화됐으니 그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 같다.
아니 그 누구라도 그러했을 것이다.
중앙당에서 경선 무효화 결정을 내리고 지구당에 다시 공천 신청을 받으라고 통보했으면 당사자들에게 먼저 알리는 게 절차상 옳은 순서다.
그러나 김천시당은 그러지 않았다. 구구하게 이런 저런 변명으로 일관하지만 후보자들은 1초 매순간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것 보다 더했을 것이다.
배수향 후보의 표현을 빌리자면 6시까지 공천 신청마감인데 5시 40분에 딸랑 팩스 한 장보내 공천신청하라고 했으니 억장이 무너진다는 표현을 이럴 때 해야 하는 것 같다.
이러저런 많은 사연들을 다 지면에 옮기기는 어렵다.
공천에 대한 모든 결정과 권한은 이철우 도당위원장에게 있다.
물론 경선관리위원가 있다고는 하지만 모든 결정에 따른 책임은 이철우국회의원에게 있다.
몰랐다는 변명이 통하는지 모르겠다.
김용대 경상북도 도당 공직후보자 추천관리위원 겸 여론조사경선 소위원회 위원장(참 길기도한 직함이다.)은 경선 무효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질것이냐는 질책에 “왜 나한테 그것을 묻느냐 나는 책임이 없다”라고 답했다. 한강수사무국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지 않았느냐는 변명을 한다.
크게는 김천시민 전체를 작게는 후보자들을 우롱했음에도 공당의 권리만 주장하고 그에 따른 책임은 일개 사무국장의 사퇴로 면피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변명이다. 권리는 본인이 누리고 책임은 아랫사람에게 전가하는 전형적인 꼬리자르기를 보여준다.
참으로 치졸함의 극치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철우국회의원은 끝내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고 아랫사람의 뒤에 숨어 책임을 면하고자 하는 행태를 보였다.
공천을 받기위한 후보자들의 피나는 노력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같다. 후보자들이 여론조사를 위한 금전적, 인적 부담 등 많은 노력과 수고를 감수했지만 당직자의 무책임한 실수(?)로 무위로 돌아갔다.
5시 58분에 당사에 간신히 도착한 배수향후보의 강한 항의에 이철우도당위원장은 도망가기에 바빳다고…..
도당위원장이 책임이 없다면? 그러면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가? 도당 경선관리위원회, 김천시당, 이철우도당 위원장 그 누구도 책임은지지 않고 발뺌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천에서 공직에 출마하고자 하는 모든 후보자들은 이철우도당위원장의 공깃돌이었다고 표현하면 딱 맞을 것 같다.
손안의 공깃돌!! 장난삼아 던지면 던져져야하고 패대기치면 당해야하고 그래도 아프다 힘들다는 표현도 못하는 신세가 공직 출마 후보자들이었다.
헌신하며 헌신짝 된다는 항간의 우스갯소리가 떠오른다.
많은 공직출마 후보자들의 신세다.
여론조사 결과를 비공개로 하고 있지만 여지껏 행해진 여론조사가 공정했는지는 의문이다.
여론조사 기관이 갑자기 바뀐 이유도 석연찮다. 조사기관이 바뀐 이유와 조사결과는 공개를 원칙으로 해야한다.
그래야 누구나 믿고 승복하지 않겠는가?
여론조사를 할 때 응답자와의 대화를 다 녹음한다고 한다. 그 녹음 내용을 공개해서 추후라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 모든 일련의 사태는 특정 정당만을 선호하는 유권자들의 지역색도 한몫을 했다고 보여진다.
인물이 아닌 정당, 능력이 아닌 학력, 혈연, 지연
우스개 소리를 하자면 학력으로 할 것 같으면 선출직은 모두 서울대로 하면 될 것이고 혈연으로 할 것 같으면 김, 이, 박 성씨만을 가진 사람만 출마하면 된다.
지난 대선 때 다수의 많은 어른신들이 박근혜후보를 지지한 이유 중 하나가 불쌍해서 꼭 대통령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했다.
60넘은 사람 중에 고아 아닌 사람이 있는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기초수급자가 대통령후보가 불쌍하단다.
선출직을 뽑는 것은 유권자를 대변해서 열심히 일해 줄 인물을 뽑는 것이다.
유권자도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특정후보를 지지하면서 상대후보를 무조건 비난하지 말고 나는 이런 점이 상대후보보다 장점이다. 난 이런 점이 좋아서 모 후보를 지지한다 라고 왜 말 못하는가?
과거 침묵은 금이라고 했지만 지금의 침묵은 굴종이다.
도도히 흐르는 시류에 은둔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당당히 맞서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이들의 의무이며 내 자식들에게 물려줄 마지막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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