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KTX구미역 김천시 반발, 타당성 없는… … 그럼 세종, 수원역도 만들어야

(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구미를 방문해 지역경제인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구미시민을 의식해 KTX구미역 신설을 검토해보겠다는 발언이 마치 KTX구미역 정차허용 하겠다는 것처럼 보도돼 김천시와 김천시의회가 성명서를 통해 반발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5일 구미경제인 간담회 자리에서 장세용 구미시장이 현재 처한 구미지역 경제상황과 구미가 추진중이거나 추진코자 하는 KTX구미역 정차, 스타트업 파크 조성, 국방산업 육성, 5G 테스트베드 및 홈케어가전 혁신지원센터 구축, 로봇직업혁신센터 사업 등에 대해 국책사업으로 반영되도록 건의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건의된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메모한 것을 참고로 관계부처와 검토하고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는 대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것이 전부이다.

이것을 마치 지역일간지들이 바로 정책으로 반영될 것처럼 보도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이면서 지역 국회의원인 송언석의원은 이에 앞서 김천바른시민모니터단과의 토론공청회에서 김천~거제간 내륙철도안을 설명하면서 KTX구미역은 사전 4가지 안을 가지고 예비타당성 검토를 했지만 모두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려놓고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그리고 KTX구미역이 신설 정차되려면 우선 KTX수원역과 KTX세종역이 먼저 신설되어야 하지만 KTX특성상 거리와 속도 등의 요인으로 타당성이 없어 여당이면서 당대표인 이해찬 대표가 요구한 KTX세종역도 거부된 마당에 KTX구미역은 더더욱 현실성 없는 구호일 뿐이다.

또한, KTX김천구미역 유치할 당시에 구미시는 내몰라라 뒷짐을 지고 있다가 김천에 위치한 KTX역에 구미란 지명을 넣어 달라고 요구해 김천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용했었다.

구미시는 차라리 구미에서 KTX김천구미역까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도로를 신설토록 정부에 요구하는 것이 오히려 더 타당성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이는 김천시와 구미시가 이웃 도시 간 협력 상생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이 타당성조사 없이 진행될 일도 선심성으로 될 일도 없다.

그런 점에서 이를 확대 해석해 김천이 나서서 문제를 더 키울 필요는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