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 왔습니다. 새해 새아침에 중국 당(唐)나라 태종 이세민(李世民)이 생각나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 일까요.

올해는 6월에 우리 김천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뿔뿌리 민주주의의 요체인 지방자치제와 관련된 중요한 선거가 치러집니다.

김천시장과 김천시의회 의원, 그리고 김천을 대표해 경북도의회에서 도정(道政)을 다룰 도의원을 선출해야 합니다.

이들은 중앙의 정치를 펼치는 국회의원과는 달리, 우리 김천시의 살림살이와 김천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직접적인 시민의 심부름꾼입니다.

우리 김천시의 심부름꾼들이 얼마나 진솔하게 김천시와 김천을 위해 주어진 그 역할을 충실히 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시민들의 삶이 직결되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당나라 왕조의 기틀을 마련한 태종 이세민은 『정관정요』란 책을 편찬했습니다. 이 책은 군주의 도리와 인재 등용의 지침을 기술한 정치철학에 관한 기본서이자, 지금까지의 그 어떤 서적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정치처세술에 관한 명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당 태종은 현명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선발하여 어진 군주가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항상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으며 어떻게 하면, 보다 더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펼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참모들의 간언을 뿌리치지 않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참모를 대했습니다. 훌륭한 군주가 되기 위해서는 백성들이 편안해야 한다는 점도 늘 잊지 않았습니다. 군주 자신의 근면함을 위해 늘 몸을 낮추었습니다.

‘정치는 백성(시민)들은 편안하게 살게 하는 것’

정치는 백성(시민)들은 편안하게 살게 하는 것이 그 목적입니다. 오는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는 당 태종이 주창한, 백성들을 위한 정치인 즉 우리들의 심부름꾼들을 선택해야 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따라서 김천시민들을 위한 진정한 심부름꾼은 첫 째, 항상 김천시민들을 주인으로 섬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시민들 위에 군림하는 조폭같은 사람은 절대 시민의 대표가 될 수 없습니다.

둘 째, 시민들을 위한다는 명분하에, 자신의 사리사욕을 탐하는 인물은 김천시민들의 심부름꾼이 될 수 없습니다.

셋 째, 혈연이나 학연 등을 앞세우는 인물 역시 절대로 시민의 대표로 선출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인물은 동창회장이나 종친회 회장을 맡아야 합니다.

넷 째,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어야만, 김천시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있습니다. 중앙정부의 예산서는 물론, 경북도와 김천시가 편성하는 예산서를 볼 줄도 모르는 이런 인물은 김천시와 김천시민들을 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우리 김천은 인근의 상주시와 성주시 등에 비해서도 그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상주시의 경우, 연간 귀농인구 수가 전국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성주시 역시 4차 농업의 활발한 추진과 적극적인 인구유입책 등으로 인해 날로 그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김천시의 현 주소는 어떻습니까?

김천혁신도시는 당초 계획에 비해 그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나마도, 이전해 온 공공기관들의 직원들 상당수가 김천으로 주민등록조차 이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가 농업혁명이란 기치 아래, 첨단 농법의 도입을 통해 농가소득을 파격적으로 끌어 올리고 있으나, 우리 김천의 농업은 과거의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김천시내에서 일자리를 얻지 못해 정든 고향땅을 떠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아들·딸을 위해서 참일꾼을 뽑아야’

누구의 책임입니까?

바로 지금까지 김천의 운영을 책임져 온 우리 기성세대의 책임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들의 아들과 딸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일 꾼을 뽑아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들의 권리가 아니라, 책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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