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무색한 오색공원(오봉저수지), 환자 발생과 확산시 책임은?
정부에서 고강도 사회적 기리두기를 강조하는 가운데 피로감을 느낀 많은 시민들이 김천시 아포읍 오색공원 오토캠핑장을 찾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4월 5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4월 19일까지 연장, 외출 자제를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지만, 김천 아포읍 오색공원(오봉저수지)에는 오토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역행,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장기간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느낀 이들이 지인이나 가족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서 몰려와 삼삼오오 모여 캠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두려움을 찾아볼 수가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무색한 오색공원(오봉저수지), 환자 발생과 확산시 책임은?

운전할 때는 다들 마스크를 착용했다가 텐트를 치고 나서는 오히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거나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천시에서 이곳에 텐트를 치고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예방안내 팜플렛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홍보하고 있지만, 현재의 방식으로 만약 코로나19 확진자나 발생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이곳을 찾으면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비록 야외라고는 하지만 간격이 2~3M 내외로 옹기종기 텐트가 처져있고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공공화장실이 하나밖에 없는 실정에 방역소독은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오색공원(오봉저수지) 관리책임이 농어촌공사에 있다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방역책임은 김천시에 있다.

강원도 삼척시의 경우 3일 트랙터 4대를 동원해 상암 월드컵경기장 축구장의 5배가 넘는 5.5ha(5만 5000 제곱미터) 규모의 유채꽃밭을 갈아엎었다.

지난 주말 200~300명의 외부 관람객들이 유입되면서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주민 우려가 커지자 특단의 대책으로 지역 축제를 취소하고 꽃밭을 제거한 것이다.

봄철 상춘객들의 꽃나들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가장 큰 변수다. 실제 장기간의 ‘집콕’ 생활을 못 견딘 한국민들이 야외로 몰리고 있다는 동선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난 달 말 한국인의 공원·해변·광장 등 야외시설 방문이 코로나19 확산 전과 견줘 50% 이상 늘었다고 구글이 3일 발표했다. <머니투데이 4월 3일자 기사>

그런 관점에서 김천시는 농어촌공사와 협의를 통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들을 수 있는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이곳을 차단하거나 휴대용 전자 체온계를 비치, 이곳을 찾는 이들의 체온을 일일이 체크하고 의심자는 돌려보내고 방문자의 주소와 연락처 기록 등 최소한의 소극적 대응이 필요하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듯이 사회적 거리를 두기가 끝나 가지만 매일 100명 내외의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5~7% 환자는 감염경로가 확인 불가한 실정이며, 방역망 통제를 벗어난 환자, 혹여 일부 환자가 다중밀집 시설에서 발생할 경우 외국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힘겹게 노력한 모든 것이 한순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우리 모두 유념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자제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나와 내 가족, 지인 등 공공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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