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봉곡초등학교, 1학년 교실 공간 미래지향적 혁신
구미봉곡초등학교 1학년 교실 모습

경북미래학교인 구미봉곡초등학교(교장 박재휘)는 지난 24일 1학년 교실 공간 혁신 준공 기념식을 열었다.

구미봉곡초의 학교 공간 혁신은 2019년 당시 6학년 학생들이 1학년 학생들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 학습으로 시작하였다. 경상북도에서는 처음으로 학습과 실제를 연결하기 위해 대학 교수, 건축사 등의 전문가와 함께 1년간의 참여자 설계를 통해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 학습 주제였던 ‘6학년이 1학년에게 주는 선물’은 이제 이 공간의 이름이 되었다.

구미봉곡초등학교, 1학년 교실 공간 미래지향적 혁신
1학년 교실 복도

완공된 1학년 공간의 특징을 살펴보면 놀이를 좋아하는 학생들을 생각하여 복도에서 현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앞의 놀이터로 나갈 수 있도록 벽을 허물고, 폴딩도어를 설치하였다.

또한 작은 곳을 좋아하고 바닥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1학년의 특성을 생각해서 복도 공간에는 작은 굴과 같은 공간과 계단식 도서관, 한 학급의 학생이 모두 둥글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바닥은 친환경 소재와 난방 시설을 갖추었다.

소통과 협력을 기르기 위해 옆 반으로 이동할 수 있는 다락을 교실마다 만들고, 공간의 색을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분홍색으로 통일하여 모든 교실과 복도를 학급의 구별 없이 마을처럼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6학년 학생들은 현재 1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는 책상과 걸상이 스스로 들기에 무거워 가벼우면서도 다양한 모둠학습이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었었다. 이번 공간 혁신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하여 자작나무 합판을 사용하여 육각형 모양으로 만든 책상과 걸상을 별도로 제작하였다. 또한 각종 학습 도구와 개인 물품이 필요한 1학년 학생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기존 학급보다 2배 이상 큰 개인별 사물함을 설치하였다.

준공 기념식에서 박재휘 학교장은 “지금까지 유치원과 학교는 다른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어 신입생들이 아침에 등교하기 싫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올해는 그런 모습을 한 번도 볼 수 없었다. 어른의 눈으로 아이들의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눈으로 동생을 위한 설계라서 학생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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