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갈항사지 삼층석탑 김천 이전 추진위원회”가 3일 김천시립박물관에서 종교단체, 학계, 시민단체가 모인 가운데 환수운동에 첫발을 내딛는 발대식을 가졌다.

국보 갈항사지 삼층석탑 김천 이전 추진위원회 위촉
갈항사지 삼층석탑 반환 추진위원회

이번 추진위원회는 김충섭 김천시장, 이기양 김천문화원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추대되었으며 130여명의 추진위원으로 구성되었다. 추진위원회는 석탑이 이전을 완료할 때까지 석탑 이전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비롯한 홍보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천시는 김천에서 발굴된 유일한 국보인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의 반환을 위한 움직임은 2003년부터 있어 왔으나 이번처럼 전 시민이 석탑 이전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만큼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말 시굴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역을 확인한 후 그 결과에 따라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단계적으로 석탑 반환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남면 오봉리 일원인 갈항사터에 동·서로 세워져 있던 두 탑으로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될 위기에 처하자 1916년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구)에 있다.

김천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잘 있는 갈항사지 삼층석탑을 왜 갑작스레 김천으로의 이전을 들고 나왔을까?

갈항사지 삼층석탑은 1962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2기(基). 동탑 높이 4.3m, 서탑 높이 4m. 본래 경상북도 김천시 남면 오봉리 금오산 서쪽 기슭의 갈항사터에 동서로 세워져 있던 것으로, 1916년 경복궁으로 옮겨지면서 원래의 위치대로 동서에 복원되지 않고 남북으로 세워졌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옮겨져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갈항사지 삼층석탑을 국립대구박물관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있어 만약 국립대구박물관으로 완전 이전한다면 다시 되찾아 오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이 참에 본래 있던 김천으로 되찾아 오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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