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대전 대상 대통령상에서 장관상으로 격하, 이유는?
김혜경작가 스승 C 교수, 정수운영위에 차후 심사위원 않는다는 각서제출(?)
중복공모 알고도 운영위원회가 각서 받고 덮었다는 증언
(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박정희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인 대한민국정수미술대전의 대상이 2019년도부터 대통령상에서 장관상으로 상훈이 격하됐다.

정수예술원(이하 정수대전)은 이에 대한 논평은 없는 상태이나 정수대전이 지켜온 공모전으로서의 권위에 치명타를 입었다 것이 중론이다.

이외에도 정수대전이 보조금을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했다는 제보도 있다.

구미시와 경상북도는 관리 감독 기관으로서 이에 대한 분명한 감사와 그에 따른 문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앞서 본지는 2016 정수대전 대상의 중복공모의혹을 세 차례(1월7일자,25일자,2월14일자)에 걸쳐 보도한바 있다.

충격적인 사실은 정수대전이 중복공모의혹을 알고도 덮었을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증언이 나와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30년간 민화작가로 활동했다는 작가 B씨는 당시 정수대전은 김 작가의 의혹에 대해 알면서도 문제가 커질 것을 염려해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덮었다는 이야기를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지인으로부터 들었다고 증언했다.

정수대전 측은 처음에는 몰랐지만 추후에 사실을 알고 김 작가의 스승인 C 교수에게 앞으로 공모전 심사위원으로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덮었다는 것이다.

B작가는 “공모전 자체가 미리 수상자를 내정해 놓고 심사를 한다. 전부다 그런건 아니지만 C교수라인은 다 그렇다.” “작가는 출품하고 수상하면 상금은 교수가 갖고 작가는 명예만 가지는 걸로 알고 있다.” “교수는 자신의 제자가 수상할 수 있게 로비하고 애초에 심사위원들을 그런 사람으로 선정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공모전에 출품하는 걸 꺼려한다. 수상하면 작품은 귀속되고 작품제작비용등 한 2천만원씩 들어간다.” “상금은 스승들이 가져가고 그래도 출품하는 이유는 명예를 가지기 위해서다.” “민화는 같은 도안을 놓고 그리긴 하지만 똑같은 그림은 나오지를 않는다. 같은 작가가 그려도 똑같은 작품이 나올 수가 없다.”

B작가는 공모전이 가진 문제점들에 대해 지적을 하면서도 뿌리깊은 병폐를 치유할 방법이 미흡한 점에 대해 작가로서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기자는 B작가의 증언에 대해 김작가와 지도교수인 C교수에게 반론권 보장차원에서 여러 차례 만남을 위해 노력했지만 성사되지 못했고 전화와 문자에 대한 답변조차 없어 B교수가 증언한 내용을 여과 없이 보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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