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거리의 치유자 정혜신 ․ 이명수 부부의 사람 이해법

김천시립도서관은 지난 4일 오후 7시, 요즘 출판가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베스트셀러 <당신이 옳다>의 저자인 정혜신과 심리기획자 이명수 작가를 초청하여 개최한 콜라보레이션 강연회가 참가시민에게 잔잔한 감동의 시간을 선사하였다.

거리의 치유자 정혜신 ․ 이명수 부부의 사람 이해법

「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는 정혜신 작가가 지난 30년 동안 거리치유자로써 쌓아 올린 내공으로 주변 사람들의 깊은 내면에 감추어진 상처 입은 영혼과 마음의 소리를 듣는 방법인 공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정혜신 작가가 전하는 공감의 출발점은 한 존재가 또 다른 한 존재를 만나는 일임을 강조하면서,‘마음이 어떠세요?’라며 던지는 따뜻한 물음이 존재에 다가가는 첫 번째 과정이며 모두에게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는 점을 헤아려야 한다고 말했다.

작가가 지난 수십 년간 정신과의사이자 심리상담사로서 만나 본 1만2천여명의 사람들을 보면서 지금 우리 사회엔 전문가에 의지하지 않고도 마음의 상처를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치유법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 누구라도 심리적 CPR(심폐소생술)의 행동지침을 배우는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으로「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을 출간하게 되었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히 무너지고 상처 받고 있는 사람이 주변에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렵고 힘든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치유자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치유자이며, 우리 모두는 타인의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리기획자 이명수 작가는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진실 된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교감의 힘이 각박한 우리 현실에서 서로를 지탱해줄 수 있는 받침대가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의 기준과 틀로 타인에게 충․조․평․판(충고, 조언, 평가, 판단)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이런 일로 인해 오히려 타인에게 도움과 위로는커녕 더 많은 상처와 좌절을 안겨준다면서 충조평판을 하지 않는 것이 공감의 첩경이라고 말했다.

두 시간을 훌쩍 넘긴 본 강연이 끝난 후, 90분 간 이어진 참가자들과의 진정성 있는 대화와 상담은 각자의 고민과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마음에 촌철살인의 깨달음을 주었고 때로는 함께 눈물지으며 공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한 주부는“정혜신 작가의 책을 통해 배운 공감과 치유의 지혜로 그동안 사이가 소홀했던 가족과의 관계가 너무나 만족스럽게 회복되어 고마울 따름이고 허물어져가는 자신에게 또 한 번의 생명을 주신 것과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하였다.

신동균 시립도서관장은 “이번 강연이 열린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 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됨은 물론 ‘Happy Together 김천’운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4월 18일, 19일에 진행되는 제1기 부모교육 강좌에도 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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