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내 빗신(別神)굿 동제 재현
(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김천시가 옛날 동제형태의 빗신굿(別神)을 새롭게 재현하는 등 빗내농악의 정통성과 맥을 이어가는 동제행사가 지난달 31일 빗내전수관 야외공연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개령면 관내기관장과 지역주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부로 나뉘어 10시부터 16시까지 진행됐었다.
경상북도 무형문화재제8호인 빗내농악은 옛 감문국의“나랏제사”와 풍년을 기원하는 “빗신제”가 혼합이 되어 동제(洞祭)형태로 명맥이 유지되어 왔으나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급속한 확산 등으로 수십년 간 중단됐었다.
지난 2003년 11월 5일 빗내농악전수관을 빗내마을 입구에 지상 2층(236평) 규모로 건립하고 또한 마을 자체적으로 빗내농악발전위원회(위원장 우정구)를 구성 빗내농악의 근본이 되는 뿌리찾기 재현행사를 지난해부터 추진하게 됐다.
제1부는 10시부터 2시간에 걸쳐 골메기굿으로 빗내농악단이 동네의 골목길과 우물(샘)을 돌면서 풍물을 치는 등 마을의 안녕과 지역발전 그리고 풍년농사를 기원했다.
제2부는 12시부터 3시간 동안 마을의 액운을 몰아내고 번영을 기원하는 동제와 빗신(別神)굿을 재현 했다. 동제는 빗내마을 노인회 김종걸 어른이 제관으로 선정되어 마을 김녕김씨외 14개 성씨별 문중의 평안과 빗내농악의 발전을 기원하는 동제를 재현하였고 이어서 중요무형문화재 동해안별신굿을 초청하여 빗내농악 상쇠 손영만선생과 함께 빗내농악의 뿌리인 빗신굿 재현과 한마당 소리판이 벌어져 동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제3부는 오후3시부터 1시간동안 빗내마을 주민 모두가 골목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힘찬 빗내농악 가락으로 집집마다 지신밟기를 해주는 등 마을주민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며 한바탕 축제분위기속에 빗내농악의 뿌리를 찾는 동제 재현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빗내농악발전위원회 우정구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를 하였지만 항상 우리것이 최고라는 자부심과 함께 동제를 활성화시켜 빗내마을의 안녕과 빗내농악의 정통성을 이어나가고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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