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및 도예명장 작품 7점 영구 전시 (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이 전통도자기공예부문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김정옥 명장을 비롯해 천한봉, 이학천 도예명장의 작품을 무상으로 기증받아 영구 전시하게 됐다.
17일 박보생 김천시장은 작품을 기증한 3인의 명장을 시청으로 초대해 기증한 작품을 최적의 전시환경 속에서 영구 전시할 것을 약속하고, 감사의 뜻을 담은 기증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에 도자기를 기증한 3인은 전통도예에 관한 한국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명장으로 전통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세계로 전파하고 있는 거장들로서 이번 기증을 통해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창조해 온 명장들이 귀중한 작품을 기증하게 된 계기는 지난 5월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에서 개최한 한국전통도예명장 특별전을 통해 김천시와 맺은 인연에서 비롯됐다.
김천시는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도자기가 주로 유럽도자기와 크리스탈 작품 위주인 점에 착안해 그동안 국가에서 지정된 모든 중요무형문화재 및 도예명장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유럽도자기와 전통도자기의 아름다움을 비교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 바 있다.
2개월간의 특별전을 마친 후 전시에 참여한 7인의 명장 중 현재 문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05호 백산 김정옥 명장을 비롯해 도천 천한봉, 묵심 이학천 명장은 그 어느 국공립박물관보다 우수한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의 전시환경과 수많은 관람객에 적지 않은 감동을 느껴 자신들의 작품을 기증할 뜻을 밝혔었다.
한편 기증자들의 작품들은 국립민속박물관과 영국의 대영박물관, 대만․러시아국립박물관, 그리고 미국스미소니언자연사박물관 등 국내외 권위 있는 박물관에만 기증해 영구 전시되고 있어 이번 기증의 의미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기증 작품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김정옥씨는 자신의 대표작품인 백자달항아리를 기증했고, 천한봉씨는 석간주항아리를 비롯해 다완과 다기세트 5점을, 이학천씨는 백자잉어문대호를 기증했다.
개관이후 2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박물관을 찾아와 김천시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은 이번 기증을 통해 전시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게 됐으며 한층 다양해진 볼거리를 제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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