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김천은 사회전반이 지연과 혈연, 학연이라는 것을 배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같이 성장하여 친구 아님 선배, 형님으로 통한다.
김천이 유독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있어야 한다. 주된 이유는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의식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기성세대의 이기적인 사고가 문제의 핵심이다.
지역을 위해 후진을 양성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적절한 안배가 분명히 요구되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지역을 선도하고 모범이 되어야 할 분들이 나서고 물러날 때를 알지 못하고 있다.
이것만 정확히 알고 처신을 한다면 그 한가지로 존경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김천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임을 말하고 싶다.
김천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인정하기 싫어하는 대목이고 언급을 회피하는 문제다.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고 직접적인 연관도 없이 핀잔을 듣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신문이 이런 환경에서 정론을 펼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다.
지역신문은 한정된 지역(김천)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애로는 더 크다.
복잡한 인간관계로 얽혀있는 현실 속에서 과연 신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가슴만 답답하다. 공과 사를 분명히 구별해야 한다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지만 작은 일에도 부탁이 들어오고 무마를 권유하는 일들이 파다하다.
지역에 파장이 예상되는 사안에 대해서도 개인의 신상과 관계되는 것은 기사화하지 못하는 것이 상당수 있다. 개인이라 함은 정치와 공무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람이다.
생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무리 좋은 기사의 소재가 되더라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공익을 해치는 것은 제론의 여지를 두지 않고 신문에 게재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신문이 할 수 있는 것은 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만은 아니다.
지역의 여건을 고려하고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이를 민생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구하고 감시하는 것이 더 중요 할 수 있다.
지역신문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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