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정부는 경부고속철 김천역사유치와 관련하여 10월초 검토하여 이르면 이달 말 기본 계획 변경 안을 확정 발표한다고 밝혔다.
김천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하고 기쁜 일이다. 고속철역사유치와 관련하여 많은 사람들이 생업을 포기해가며 각고의 노력과 부단히 애를 썼다. 만족할 만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무엇보다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김천의 160여개 시민단체와 더불어 인근도시의 주민들에게도 감사를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서명에 동참했고 김천을 지지해 힘을 실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가 바라던 결과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98년 정치논리로 인해 확정 단계에 있든 아포 복합화물 터미널 부지선정이 칠곡으로 변경되는 뼈아픈 경험한 김천이 아닌가.
당시에도 각계각층에서 부지이전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존치를 위해 노력을 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물론 그때와는 사정이 다르다.
복합화물터미널의 경우에는 일부 편입지주들이 유치를 반대했고 시민들의 관심과 공감대 또한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속철의 경우는 15만 시민 모두가 역사유치의 당위성에 공감하고 절대적으로 필요성을 느끼고 유치활동에 동참했다는 사실이다.
지역민의 정서에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를 기우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결코 배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변수의 연속선상에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최대의 과제이다.
언제 어떤 명분을 내세워 결과를 번복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총선이라는 국가 대사를 앞두고 있는 미묘한 시점이고 국책사업에 당연히 경제논리가 우선 되어야 하겠지만 정치적 영향도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재는 유치검토단계에 있고 확정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 확정이 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확정 발표가 있는 시점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상황변화를 주시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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