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방 빼”로 전국이 시끄럽다.
요즘 아침마다 신문을 펼치면 어느 신문 할 것 없이 야단법석들이다.
정부가 각 부처 기자실을 통폐합하고 축소시키겠다는 발표에 언론사 각 부처 출입기자단이 반발하는 모습들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기자들에게 ‘방 빼’라는 말 한마디에 전국이 떠들썩하다고 표현해도 과언은 아니다. 모 부처 출입기자단은 항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또 어느 부처 기자단은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최고의원은 이 사태를 진시황제의 분서갱유’에 비유하기도 했다.
각 사안별로 당의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 했던 정당들이 한 목소리로 비난하며 성토하고 있기도 하다.
이 와중에 일부지만 용기있는 언론인들은 자성과 반성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매체간, 기자간, 보이지 않는 알력 등 등 차마 누워서 침뱉지 못하는 고질적인 병폐를 이 참에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들을 보며 작금의 김천은 어떤 모습일까. 뒤돌아보니 한심하기는 같다는 느낌이다.
김천시 청사는 각 방마다 입구에 명패가 붙어있어 무엇하는 곳인가를 알려준다.
그러나 유일하게 공보관실 옆 명패가 붙어있지 않은 방이 있다. 알 만한 사람만 아는 기자실인지 휴게실인지 성격이 애매모호한 방이다.
몇 해 전 김천시와 출입기자들과의 마찰로 인해 기자실이 폐쇄된 후 휴식과 기사 작성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암묵적으로 기자실로 통한다.
현재 김천시에 출입이 등록된 기자들은 약 30여 명 정도다.
지방 일간지, 지역 주간지, 인터넷 매체 등 그러나 김천시 공무원들은 기자의 자질 여건은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지방 일간지 기자만 우대하며 지역주간지 기자들에 대해서는 차별하고 있는 형편이다.
관선시절 일간지에 잘못되었다는 기사가 한 줄 실리면 당해 단체장은 인사시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에 일간지 기자를 우대하던 습관을 현재도 버리지 못하고, 기자들 역시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없지 않다고 말한다면 누워서 침 뱉기인가?
현재는 민선자치시대이다.
지역일간지에 김천 관련기사 한 꼭지 실린다고 해봐야 지역여론 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는 생각이다.
진정으로 지역 여론을 선도 하는 것은 지역주간지와 인터넷 매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역 주간지와 인터넷 매체 기자들 역시도 스스로 자신들을 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점들이 많다는 생각이다.
전부는 아니나 단순하게 보도 자료에 의존, 모든 행사장만 쫓아다니는 것으로 발로 뛰는 기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일부분의 기자도 있다. 이는 크나큰 오산이다.
진정한 언론인은 의회나 집행부의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 그에 대한 비판과 함께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 할 수 있는 안목과 역량을 갖기 위한 노력과 또 나름대로의 소신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 모든 이들의 생각이다.
참으로 서글프다. 누구의 잘 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언론인들이 어찌해서 이렇듯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국론을 분열시키는 매개체가 되었는지를…..
언론종사자 모두 과연 “정론직필”의 참다운 언론인이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였는지를……
이 땅에서 언론인으로 살아가기가 너무 어렵고 고달프다는 사실에 가슴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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