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한 시민단체가 의정비 심의위원회가 시민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두고 도깨비가 만든 자료라며 성토하고 나섰다.
그에 대해 논란이 분분하긴 하지만 그 누구도 딱 잘라서 “아니다” “맞다”라고 말하지 못하고 있다.
자료를 보니 도깨비장난이 아니라고도 또 첨단과학시대에 도깨비가 있다고는 믿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꼬락서니를 보고 있자니 구토가 날 지경이다. 의정비 심의위원들 나름대로는 고심을 하고 있다.
많이 주면 시민들에게 욕을 먹을 것 같고 적게 주자니 시의원들 눈치가 보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들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격인가?
설문자료 댓 글들을 보면 시민들의 여론이 환히 보인다. 지금 주고 있는 의정비가 아깝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물론 많이 주고 일 많이 시키라는 의견도 더러 있기는 하다.
의정비 심의 때문에 김천뿐만이 아니라 전국이 시끄럽다.
각 지역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으나 시민단체가 한결같이 의정비 인상폭이 지나치게 높다거나 하는 일도 없이 시민의 혈세만 챙겨 갈려고 한다며 비난의 소리들을 높이고 있다.
김천 역시 예외는 아니다. 더군다나 시민 설문조사까지 조작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으니. 나라면 심의위원 사표내고 천리만리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도망이라도 치지 않았을까? 시민들의 여론이 무서워서……
이런저런 양상을 보고 있자니 김천시의회의원들이 또 다시 한심해 보인다.
자식이나 손아래 사람이라면 “어이구 이 등신아 평상시에 좀 잘하지 그랬으면 이럴 때 편이라도 들어주지”라고 말했을 것 같다.
지난 1년 동안 시민들 보기에 의원으로서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면 적게 주네 많이 주네 하는 모양새 나지 않는 모습은 연출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하긴 친척이나 챙기고 춤추는 것이 의원본업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으니……
가뜩이나 모양 사나운데다 하는 일마저 별로 없어 보이니 시민혈세로 월급 많이 주기 싫은 것은 인지상정인바 이 모든 것이 지난 1년간 의회 행적에 대한 결과물인 것을……
‘인샬라’라는 아랍어가 생각난다. 굳이 해석하자면 ‘신의 뜻대로’ 인데……
현재의 시의원들을 선출한 것도 김천시민, 선출한 사람 월급 주는 것도 시민들의 뜻대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그런데 어느 것이 진정한 시민의 뜻인지가 정말로 아리송해서 도깨비가 정말로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벼룩의 낮짝이 어찌생겼는지 알려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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