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김천 용암동 아랫장터가 전국5대시장의 옛 명성을 되찾기에 나섰다.
아랫장터는 용암동(용호동)일대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1880년 ~ 1930년까지 50여년동안 전국 5대시장(평양•개성•강경•김천•대구)의 하나로 명성을 더 날렸으며, 전성기 때에는 거래규모가 대구 서문시장 다음으로 컸다고 한다. ☞참고문헌《조선의 시장 경제, 선생영조저(善生永助著)》
낙동강 하구를 따라 올라온 배가 지좌동 배다리까지 왔으며, 감호시장(아랫장터)은 내륙지방으로서는 더물게 농산물거래보다 수산물 거래가 많았다.

그 당시 주거래 품목으로 소금에 절인 간고등어•간조기•청어•말인 간기미•마른 명태•미역 등이 주종을 이루었다.
감천 백사장이나 강둑에 소금을 쳐서 염어를 만드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으며, 이것들을 충청도•전라도•경상남도 일때까지 공급하였다고 한다.
원래 아랫장터는 감천 백사장에 자생적으로 형성되었던 것으로 지금의 황금동교회 앞을 흐르는 개울이 감천으로 유입되면서 만들어진 삼각주(지금의 김천 철교 부근) 일명”용우머리”로 불리던 이곳을 중심으로 김천교 부근까지 감천변을 따라 형성되었던 것이 1922년 일제에 의해 제방이 축조되면서

지금의 용호동으로 시장이 이동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용암동 번영회와 감호시장 번영회 주도로 이루어져 침체된 시장의 활력을 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용암동 번영회와 감호시장 번영회는 11월부터 매월 첫 번째 장과 세 번째 장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감호시장 주변지역 공터나 도로변에서 중고 생활용품 판매장터를 개설해 운영하기로 하고 의류, 전자제품, 소형 가구류, 주방기기, 장난감, 도서, 골동품, 운동기구 등 중고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중고생활용품 판매 먹거리 볼거리 제공
중고 생활용품을 팔고 사고자 하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 할 수 있으며 장터운영 당일 감호시장 주변 지역은 차없는 거리를 조성한다.
중고 생활용품 판매 희망자는 가격표시를 하면 되며 장기간 판매가 안되는 물품들은 감호시장 번영회에 위탁하면 5-10%의 위탁판매 수수료를 받고 판매해 준다.
또 감호시장 번영회 및 새마을 부녀회는 잔치국수 1천원, 순대국밥 2천원, 콩나물밥 2천원, 돼지머리고기 1접시 2천-3천원, 돼지국밥 1천500원에 판매해 수익금의 일부는 아랫장터 활성화 기금으로 조성한다.
이밖에 용암동 풍물단 시범시연 및 엿장수 공연, 옛 명물인 독, 조기판매, 관상, 사주보는 사람, 갓 쓰고 두루마기 입은 장꾼 모습과 찬물집을 재현하는 난전, 먹거리 골목 등을 조성해 시장을 찾는 내방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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