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도심에서 이전해야
대한교통앞 횡단보도 신호등 설치해야
출•퇴근시 차량 10부제나 홀•짝제 운행
(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12일 중학생들이 나름대로 김천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라고 생각되는 다섯 항목을 시청게시판에 올려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시청 게시판에 김천중학교 1학년 2반 학생들이 자습시간을 이용, 우리 김천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 토의를 하여 여러 가지 의견 중에서 결정된 5가지 사항을 올리게 됐다며 사연과 함께 문제 해결을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들 학생들은 김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고속철도 도심통과에 따른 소음, 교통불편, 환경공해를 예로 들면서 고속철도 도심통과를 외곽으로 이전해 줄 것과 현재 있는 김천역이 도심에 있어 교통혼잡을 유발하므로 이전을 하고 역사(驛舍)이전에 따른 부지를 효율적 이용을 부탁하였다.
두 번째로는 평화동과 부곡동 철길 주변에 방음벽이 설치되어 있으나 방음효과도 없이 빈 공터만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방음벽 설치에 따른 빈 공터의 활용해 줄 것을 부탁했다.
세 번째로는 대도시에도 거의 없는 제일문, 국제공인경기장, 예술회관 같은 건축물을 김천에서 짓기에는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하였다.
네 번째로는 하나로마트와 대한교통이 있는 곳은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켜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항상 불안하다며 횡단보도 신호등을 설치 해 줄 것을 부탁했다.
다섯 번째로는 경제가 어려운 시점에 있으므로 도심 내(內) 10 부제 운행과 교통체증이 출퇴근 시에 가장 심하므로 홀 짝수제 운행을 건의하는 등 나이 어린 중학생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미처 어른들이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지적하는 나이답지않은 사고의 깊이를 보여 주었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토론을 벌이고 그 결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어린 학생들의 생각에 대하여 놀라움과 찬탄을 금할 수 없다.
학생들이 지적한 부분들이 행정적으로 김천시의 권한 밖인 부분도 있고 어른들이 보기에 미성숙한 생각과 결론도 있겠지만 자연스럽게 여론을 형성하고 형성된 여론을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우리 어른들이 본받아야 할 점들이 많다는 생각이다.
지방자치시대를 살아가는 미래의 주역들로서 타인들의 생각을 수용하는 방법으로 활발한 토론법을 학교교육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워간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그리 어둡지 않다는 생각이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이민을 떠나거나 정든 고향을 떠나는 부모들이 있는 현실과 교육부장관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바뀌는 우리나라의 현실속에서 이런 꿈나무들의 밝은 생각을 칭찬 또 칭찬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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