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위 임동영) = 임동영 경위전국의 학교폭력예방교육은 SPO(school police officer) 즉 학교전담경찰관이 대부분 전담하고 있는 가운데 중학교 위주로 집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학교폭력예방은 중·고등학교보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체계적인 예방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시중에 우스갯 소리로 ‘중학교 2학년생이 무서워 북한이 남침을 못하고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중학교 때까지 학교폭력 최초 경험률이 80% 이상 발생하고 있다. 결국 초등학교부터 학교폭력예방교육이 더욱 필요하다는 뜻이다.
일선 초등학교에서는 1학년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교폭력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부분 고학년부터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1학년 대상 학교폭력예방교육이 다소 소외되거나 꺼려왔으며 교육의 실효성과 필요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기우에 불과하다. 초등학교 1학년 대상으로 7일 동안 교육을 한 적이 있다. 집중력이 좋은 시간, 아침자율학습시간을 이용하여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에는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말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 결과는 놀랍게도 이제껏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행동이며 곧 학교폭력이라는 것을 빠르게 이해하였다.
그리고 휴대폰 또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신고하는 요령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을 하였더니 그 반응이 더욱 좋았다. 눈높이만 낮추면 충분히 초등학교 1학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미 상처부위가 곪았다면 환부를 도려내는 수술의 아픔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상처부위가 곪기 전에는 간단한 처방약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폭력 예방 또한 곪아 터지기 전에 시작해야 하며 그 시작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라는 것이 분명해 진 것이다.

한길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