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성) = 김천시가 향후 15년 간의 지역발전 방향을 마침내 수립했다.
대구경북개발연구원에 용역 의뢰해 마련한 ‘2020 김천비전’이 바로 그것이다.
‘2020김천비전’보고서를 살펴보면, 그 속엔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 발전시대에 대비해 마련한 지역적 7대 추진 전략이 연도별 단계별로 잘 녹아있다.
이 보고서에 담겨있는 7대 추진전략은 도시와 농촌이 특화된 통합정주기반 강화, 물류와 정보가 결집된 교통물류기반 구축, 자원과 기술이 집약된 산업혁신기반 확충, 학문과 예술이 결집된 교육문화기반 형성, 전통과 개방이 조화된 복합관광여건 조성, 창의와 개성이 보장된 통합복지체계확립, 환경과 개발이 조화된 녹색환경 도시건설 등이다.
참으로 장대하고도 웅장한 프로젝트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어렵게 마련한 이 같은 청사진을 얼마만큼이나 지속적으로 펴 나갈 수 있느냐는데 있다.
물론, 이 보고서가 지닌 효율성이나 현실성 등은 실무부서의 면밀한 검토와 분석 그리고 공청회 등을 거쳐봐야
알수 있는 노릇이다.
김천시도 이미 밝힌 바 있듯, 보고서를 연구 검토하는 과정에서 우리지역 특성과 환경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그 부분을 과감히 수정하고 보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주문하고자 하는 바는, 그것을 얼마나 지속적이고 충실히 실행에 옮겨나가느냐는 시 차원의 실천적 다짐이다.
우리의 이 같은 주문은 결코 이번 연구보고서를 애써 폄하하거나 깎아 내리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모처럼 마련한 정책과제를 일회성의 그것이 아닌, 지속적이고도 실천적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해선 이 보고서에 대한 면밀한 검토작업이 선행되야 하겠다.
아는 바와 같이, 이 보고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의 시 장기발전계획을 담고있다.
기초단체장의 임기를 감안하면 몇 번의 시장이 바뀔수도 있는, 말 그대로 장기발전 계획서인 셈이다.
따라서 초기 검토작업이 면밀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 실천적 과제에 대한 지속성 자체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
물론, 김천시가 잘 알아서 할 일이지만,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게 되면, 아무리 거창한 프로젝트라 할지라도, 용두사미의 그것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2020 김천비전’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김천시의 실천적 다짐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보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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