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김충섭 김천시장이 22일 ‘김천제일병원 산후관리센터 폐업 결정’ 언론 보도와 관련해 김천제일병원 강병직 이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김천지역 산모들을 위해서는 김천에 하나밖에 없는 김천제일병원 산후조리원이 어떠한 이유로든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는 시장의 요청에 의해 마련된 자리다.

김충섭시장, “산후조리원 폐업은 안 되는 일”

김충섭 시장은 지난 11월초 김천제일병원이 산후조리원 폐업을 결정하기까지 과정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며 충분히 이해는 되나, 저출산이 국가 재난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산후조리원은 우리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시설임을 감안하여 의료인으로서 공공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폐업과 관련하여 한 번 더 생각해 주길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김천시도 그러한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천제일병원 강병직 이사장은 ‘심려를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동안 의료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사회를 위해 공공의 역할을 해 왔다. 특히 산후관리센터는 매월 수억의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지역 산모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기에 계속 운영하였으나 너무나 몰라줘서 섭섭했으며 시장님의 요청에 대하여는 생각해 보겠다.’ 라고 의사를 밝혔다.

김천제일병원은 김천에서 유일하게 분만과 산후조리원을 운영해오고 있었으나 저출산으로 인한 경영난으로 폐업결정을 내렸다,

김천시는 산후조리원 유지를 위해 김천시 출산장려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산후조리원을 지원하려고 했으나 김천시의회 일부의원들의 반대로 보류된 상태다.

경상북도 내 분만병원은 김천, 구미, 영주, 안동, 울진, 경산, 칠곡, 경주, 예천 등 10개 시군에서 운영되고 있으나 김천제일병원의 폐업결정으로 9개 시·군이 될 것 같다.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구 지원사업을 보면 분만시설이 없는 경우와 60분 이내에 인근 병의원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 취약지구로 지정되게 된다.

지원금액은 국비 50% 지원되며 선정 1차년도에 12억5천만원(시설 장비비 10억원, 운영비 2억5천만원 6개월분)이 지원되며 선정 2차년도 부터는 매년 5억원이 지원된다.

전국 분만산부인과수는 2014년도 1,027개소에서 2015년도 620개소로 줄어든 상황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은모자보건법 제15조의17(지방 자치단체의산후조리원설치)에 따라 설치되며 직영과 위탁 두 가지 방법으로 운영된다.

현재 공공산후조리원이 운영되는 곳은 지자체로는 서울송파구, 전라남도 해남군, 제주서귀포시 등과 홍성의료원, 서귀포의료원, 강원도삼척의료원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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