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경북도가 최근 상주에 한방단지를 조성키로 결정하자 유치에 나섰던 영주지역에서 농민과 농민단체에다 시의원까지 나서는 등 반발이 드세지고 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1년까지 520억원을 들여 상주시 은척면 성주봉 자연휴양림 660만여㎡에 한약 재배와 연구, 가공, 생산 등을 하는 한방자원산업단지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도는 한방단지에 전통 약초마을과 한방자원 개발센터, 한방 바이오 벤처단지 등을 조성하고 이곳을 인근 영주, 봉화, 의성 등과 하나의 벨트로 묶어 한방자원 생산. 연구 단지로 바꿀 계획이다.
경북도의 이같은 결정에 영주시의회는 지난 9일 “한약재 재배 농가나 한방 역사,지역 여건 등을 무시한 채 도가 땅 확보가 쉽다는 이유만으로 한방단지를 결정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한방단지 후보지 평가점수 등을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의 항의문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이 지역 농민대표 30여명은 지난 7일 영주시를 찾아가 경북도가 상주에 한방연구단지를 조성키로 결정한데 대해 시의 유치 추진과정을 추궁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영주지역 농민단체와 농민들은 “영주가 인삼과 하수오 등 한약재 주산인데도한방단지를 상주로 결정한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한방단지 대책위원회를 조직하는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입지 조건 등 여러가지를 종합 심사해 한방단지를상주로 결정했다”며 “상주와 영주 등 북부지역을 하나로 묶어 한방자원 생산.연구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길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