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24일 김천시와 농업인단체대표들과 지역 농ㆍ축ㆍ산협동조합 등 유관기관 대표 등이 모여 지난 2일 한-미 FTA 협상 타결로 지역농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대책 강구를 위해 농업․농촌 발전위원회를 개최했다.
김천시는 이날 농민에게 희망을 주는 잘사는 농업정책에 주력, 금년도 시 전체예산의 27%인 811억원을 농업기반개선사업 등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고 밝히고 농업인 대표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농업인 대표들은 김천시에 대해 공장유치나 경제살리기에 우선하지만 농업이 바로 서야하고 농정이 바로서야 한다며 농업정책이 소외되고 있다며 서운함을 표시했다.
이날 한 농민대표는 ‘포도특구와 자두특구가 지정되었지만 포도특구의 경우 2년이 지나도록 농민들 피부에는 와 닿는 효과는 없다.’며 전담 직원 배치와 연구인력 보강을 시에 요구했다.
또 다른 농민대표는 ‘혐오시설도 경우에 따라 필요 시설이 될 수 있다.’며 ‘과수농가가 퇴비 공장을 만들고 낙농가(축산)가 원료를 공급하면 서로가 필요충분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이다.’고 밝히고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만들기 위해 시가 조정자로 나서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또 일부 농축산과와 농업기술센터가 통합해야 한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는 것에 대해 농민들은 기술과 행정지원은 분리되어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내놨다.
농민도 소비자 기호에 맞춰 친환경재배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하며 생산자단체도 기금을 마련, 자발적으로 소비자에게 적극적인 홍보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소리도 있었다.
어모농협 조합장은 “FTA가 체결됐다고 겁부터 내지 말고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 농산물도 경쟁력을 키워 미국 일본 등지로 팔아먹을 생각을 가져라. 이미 대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 받아들여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히고 시에 대해서도 “농업 경쟁력을 세우기 위해서는 행정이 바로 서야한다. 코앞의 이익만 보지 말고 멀리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정책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의견들이 분분한 가운데 오양근 부시장은“ 한계농업은 정리하고 이윤창출이 가능한 진정한 농업으로 거듭나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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