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기) = 6.4 동시지방선거, 조용하고 차분한 선거가 어떨까요?2014년 6.4 동시지방선거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후보자들은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지역구를 뛰어다니며 유권자에게 인사를 할 것이다.
유권자에게 후보자를 알리고 지지를 얻으려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홍보활동을 할 것이다. 그 중에서 선거차량을 동원하여 확성기로 로고송을 틀고, 율동을 하고, 동원유세를 하는 것이 최고의 홍보라고 본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후보자들이 깊이 생각을 하고 선거운동을 했으면 한다.
세월호 참사로 유가족과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국가적 재난 속에서 선거운동을 조심스럽게 해야 하지만 유권자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인 것은 후보자가 다 알 것이다. 추모 분위기 속에서 요란한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은 유권자의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 김천지역에서는 선거차량을 동원하여 로고송, 율동, 동원유세 없는 ‘조용한 선거’를 치르자는 제안을 하고자 한다.
후보자들은 우리 김천지역의 발전과 시민복지 향상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선거를 표방하고 불법·부정 선거 및 금권·관권 선거는 아예 원천적으로 봉쇄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시민적 정서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으로 선거운동을 했으면 한다.

마침 새누리당 김천당원협의회에서 도의원 후보자와 시의원 후보자 모두가 “세월호 참사로 아직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지 않은 아이들이 남아있다”며 “김천 전체 지역에 걸쳐 선거를 치르는 시장 및 도지사 선거와 달리 좁은 지역과 거주하는 동네위주로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로고송을 틀며 다니는 유세차량이 오히려 사회적 반감을 살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아 선거기간 중 유세차량과 로고송을 일절 사용하지 않기로 전원 합의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왕 이렇게 하려면 우리 김천시장 후보자도 함께 동참했으면 더 좋으련만…
야당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자들도 마찬가지로 모두 유세차량과 로고송을 사용하지 않는 선거운동을 했으면 한다.

민주주의 축제의 마당인 선거가 세월호 참사라는 국민적 슬픔 속에서 선거를 치르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무겁다.
그래서 더더욱 이번 선거는 꼭 조용하고 차분한 선거가 되었으면 한다.

2014. 5. 16 김천YMCA 사무총장 김덕기

한길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