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호) = <칼럼> - 송승호 교수의 김천사랑이야기 - 들어가며내 고향 김천은 언제나 포근합니다. 그리고 따스합니다. 일년 사시사철 사람 사는 내음이 황악산과 감천을 휘감고 돕니다.

김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부산과 서울 등 타향으로 맴돈지 어언 30년이 훌쩍 넘어 버렸습니다.
저의 나이도 오십을 넘었구요.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셨던 아버님께서 우리의 곁을 떠나신지도 20년이 넘었네요.
김천에서 태어나셔서 지금도 김천 양금동의 한신아파트에 계시는 어머님의 연세도 어느듯 팔십을 넘기셨네요.
정말 흘러가는 세월만큼 빠른 것은 없나 봅니다. 총알도 세월만큼 빠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문득 제 선배님 한 분의 십팔번 노래 가사가 생각납니다.
나훈아의 ‘고장난 벽시계’라는 노래입니다.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
저에게 김천은 항상 그리움의 대상입니다.
객지생활 도중에 ‘김천’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져 옵니다. 김천을 자주 찾기는 하지만, 그래도 태어난 곳은 언제나 그립고 동경의 대상일 수밖에 없나봅니다.
그도 그럴것이, 교직에 계시던 아버님계서 전근을 자주 가시는 바람에, 저의 큰형님은 초등학교를 4곳이나 거쳐 졸업을 해야 했습니다.
작은형님도 3번인가 옮겼지요. 누나와 막내인 저만 입학했던 초등학교를 졸업한 것 같습니다.
요즘 ‘국제시장’이라는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도 집사람과 함께 지난 연말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6.25사변, 서독 광부·간호사 파견, 베트남 전쟁, 이산가족찾기운동 등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입니다. 개발연대시절, 배고픔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부모님세대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셨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불행할 자격’이 없습니다. 행복해야만 합니다.
1950년대에 태어나지 않아 전쟁의 아픔을 겪지 않았습니다.
광부나 간호사로 머나먼 독일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총탄이 빗발치는 베트남전쟁터에 가서 목숨을 걸지 않아도 되구요.
특히 우리가 북한에 태어나지 않고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우리를 이 시대에, 그것도 북한이 아닌 대한민국에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를 드려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행할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앞으로 김천의 한길뉴스 애독자 여러분들과 우리 이웃의 얘기, 우리들의 고향인 김천의 얘기를 매주 나눠 보고자 합니다.

◇ 프로필
– 김천시 아포읍 출생(52세)
– 김천초등·성의중·김천고교·부산대 경영학과·동아대 대학원(정치학 석사)졸업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특임교수(현)
-김천희망포럼 위원장(현)
-TV조선, YTN, MBN, 채널A, 연합뉴스y 등 정치평론가 활동 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상임감사(전), 한국폴리텍대학교 감사(전) 등 역임
-제18대·19대 국회의원 선거 김천지역구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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