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출) =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시절 해마다 ‘건치 아동’을 뽑아서 상을 주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건치아동을 뽑아 시상을 하고 있다.
유달리 치아가 약해서 고생했던 기억 때문에 치과병원(한일치과)을 운영 하고있는 지금도 건강한 치아를 가진 사람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들고 아이들의 치아건강에 유달리 신경을 기울인다.
현재 치과교의로 있는 김천동부초등학교는 3년 전부터 당시 이재응(현 김천부곡초등학교 재직)교장의 제의로 각 반별 건치아동을 선발하여 “건치 아동상”을 주고 있다.
어린시절을 되돌아보면 “건치상”을 받던 친구들이 참 부러웠었다. 치아가 약해서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겪는 일이 겠지만 이런 일이 있었다. 어금니가 썩어서 고생 고생하던 중에 그 썩은 어금니가 저절로 빠졌다.
썩은 어금니가 유치(젖니)였기 때문에 자연히 빠질 때가 되어서 흔들흔들하다 빠진 거지만 그런데도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이유는 병원에 안 가도 된다는 생각에서 였다. 그리곤 영구치가 난 뒤에도 계속 빠지고 새로 났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했었다.
하지만 상상은 상상일 뿐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 것은 많은 시간이 흐른 뒤였다.
한번 빠진 영구치는 복구가 불가능하므로 조심조심 상하지 않도록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지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의치로 대체 할 수는 있지만 본연의 치아와 비교될까?
다가오는 6월 9일 “구강 보건의 날”은 치아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생긴 날이다.
그런데, ‘구강 보건의 날’이 왜 하필이면 6월 9일인지 일반 적인 상식으론 이해가 안갈 것이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구강 구조를 먼저 알아야 한다.
사람마다 조금씩 구강 구조는 다를 것이다
원래 유치는 태어난 지 24-30개월쯤 되면 모두 20개가 난다.
그리고 만 6세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이면 또 다른 이가 나오게 된다.
이것을 ‘제1대 구치’라고 한다. 이 치아는 유치가 아니기 때문에 빠지면 다시는 나오지 않는다.
혹시 처음 나온 치아라고 빠지면 또 나오겠지 하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다가는 의치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그만큼 이 ‘제1대 구치’는 중요하다.
더구나 갓 나온 6세 구치들은 1-2년 간은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충치의 원인이 되는 산이 침투하기 쉬워 썩기도 쉽다.
만 6세 경에 나오는 구(9)치가 중요하다는 뜻에서 6월 9일이 ‘구강보건의 날’이 된 것이다.
이 영구치들이 모체에 있는 임신 4개월 때부터 나올 준비를 한다..
그 때부터 오랫동안 잇몸 속에서 힘을 모아서 지금의 치아를 구성하게 되는 것이다.
건강한 치아를 가진 것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다섯 가지 복(福)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 만큼 중요하다 의미 일 것이다.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가족의 오복을 챙기는 의미에서 치아정기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6세 구치와 평생을 함께 하는 사람은 진정 복이 많은 사람이라 여겨진다.

한일치과 원장 김 영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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