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7월 24일은 음력으로 6월 15일 유두날이다
먼 옛날부터 우리들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어머니들은 유두날이면
동쪽도랑에 가서 혹은 동쪽물을 집으로 떠와서 머리를 감았다. 동쪽물로 머리를 감거나 멱을 감으면 머리에 윤기가 나고 더위를 타지 않고 무병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유래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이란 말처럼 동류에 가서 머리를 감는다는 의미로 동방이 청이요 양기가 가장 왕성한 곳이기 때문이며 신라 때부터 유래되어온 우리고유의 세시 풍속이다.
이날은 일가친지들이 모두 모여 맑은 시내나 산간폭포에 가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은 후 음식을 장만하여 먹으면서 서늘하게 하루를 보내고 이것을 유두잔치 또는 유두연(流頭宴)이라 하였다. 이렇게 하면 여름에 질병을 물리치고 더위를 먹지 않았다고한다.
이날 음식으로는 수단, 건단, 연병, 개떡등을 만들어 먹었다
– 수단 : 멥쌀가루를 쪄서 긴다리 같이 만들어 둥근 떡을 만들고 잘게 썰어 구슬 같이 만듬. 이것을 꿀물에 넣고 얼음에 재움.
– 건단 : 수단을 물에 넣지 않은 것
– 연병 : 밀가루를 뱃돌질하여 기름에 지지고 나물소를 싸거나 콩과 깨에 꿀을 섞은 소를 싸서 여러 모양으로 만든 것
– 개떡먹기 : 밀가루를 반죽해서 솥뚜껑을 거꾸로 해 찌는 방법과 밀을 갈아 반죽해 손바닥만하게 만들어 찌거나 찔레꽃을 따서 밀가루와 섞어 찌는 방법으로 만들어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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