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파업과 무리한 투자가 지역경제에 그림자(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최근 김천에서 벌어지고 있는 금융사고, 노조파업, 무리한 투자에 따른 부실우려 등으로 제도권 금융계가 대출에 몸을 사리고 있어 가뜩이나 자금사정이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체가 자금회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조파업으로 외국으로의 이전소문이 돌고있는 한국오웬스코닝, 무리한 확장으로 부도를 맞은 남이중공업, 새로운 사업 투자로 경영 악화를 부른 현우맥플러스 등 크고 작은 기업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국오웬스코닝의 경우 노조측의 파업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3,000만달러 투자계획까지 유보, 위험에 따라 용광로 가동중지를 고심하고 있다. 만약 현사태의 조속한 해결없이 지속될 경우 용광로 가동중지는 기정사실로 재가동까지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한국오웬스코닝이 외국으로의 이전을 포기하고 재가동을 하게 되면 대량해고가 있을 것이란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조의 현장복귀를 바라고 있다.
또, TV전문생산업체로 해외수출과 E-마트와 같은 대형유통회사를 통해 자체브랜드 생산으로 중소기업체로는 더물게 발전전망이 밝았던 현우맥플러스가 사업확장을 위해 `01년 12월 부도로 관리종목에 있던 위성방송수신기 전문업체인 프로칩스 지분 17.43%를 매입, 대주주가 되었으나 지금 프로칩스로부터 김천과 무안 공장에 대한 토지와 건물의 가압류를 당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현우맥플러스는 프로칩스와 4백54억원의 지상파(위성방송)수신기 구매 계약을 맺고 50억원어치를 공급 받았으나 자금부족으로 지급불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천 모 기업가는 “무리한 투자가 현상황을 불러왔다”면서 “무분별한 투자나 노조의 무리한 요구들은 결국 서로를 망하게 하자는 것과 같다”며 인사화합과 투명경영만이 기업과 근로자가 사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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