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여건 불확실 투자와 소비심리 위축(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약 4천여 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는 지역농산물이 잦은 비와 일조량부족 등의 영향으로 저평가를 받고 농가소득이 크게 줄어들어 농민을 비롯, 농민에 거의 대부분을 의지해오는 지역상권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침체에서 헤어날 줄 모르는 가운데 김천지역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위축이 3/4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김천상의가 김천지역 제조업체 중 상시종업원 10인 이상 9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도 4/4분기(10월~12월) 기업경기 전망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분기 대비 83.3, 전년동기대비 58.9를 나타내 수출둔화에다 소비, 투자 등 내수가 부진했던 전분기 흐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4/4분기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천상의는 향후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투자와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연내 경기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법과 원칙이 살아있는 노사관계를 정립, 기업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고 각종 규제완화와 함께 적극적인 재정정책, 과감한 투자세액 감면조치 확대등을 통한 투자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천 지역경기 먹구름 지속

이에 따라 김천지역 2003년 4/4분기 내수•수출의 경기실사지수는 각각 87.5, 91.9를 나타내 전분기에 이어 부진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제품판매가격(71.9), 제품제고(91.1), 원재료 구입가격(72.2), 경상이익(75.6), 자금사정(81.1), 고용(90.0) 등 주요 부문별 전망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천 지역경기 먹구름 지속

업종별로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민간 건설경기의 호조에 힘입어 비금속 광물 제조업(BSI 114)과 금속제품 제조업(BSI 150)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여타 업종은 매출감소, 원자재가격 상승, 재무구조악화, 임금상승 등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뜩이나 수요부진 등으로 어려운 음식료품 제조업은 비수기 진입 등으로 경기가 바닥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천 지역경기 먹구름 지속

한편, 김천지역 제조업체들이 4/4분기 중 경영상 가장 애로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으로 근 1년여동안 매출부문(54%)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다음으로 원가부문(20%), 자금부문(16%), 노사•인력부문(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출부문에서 가장 큰 예상 애로요인은 수요감소(46%), 판매가격하락(30%), 경쟁심화(12%), 재고부족 또는 과다(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4분기 이후의 국내경기를 어떻게 예상하는가? 라는 설문에서는 저점에서 횡보 54%, U자형 회복 29%, 하락세로 반전 14%, V자형 회복 2%로 나타나 상승보다는 기준치 이하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부문별 전망을 살펴보면 4/4분기중 김천지역 제조업체의 생산량 및 생산설비 가동률은 전반적인 경기위축 등의 영향으로 기준치를 다소 밑도는 생산활동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목재•지제품 제조업,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 금속제품 제조업은 성수기 진입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 낼 것으로 전망되나 화학제품 제조업, 기계수송용 제품 제조업은 보합세를 그리고 음식료품 제조업, 섬유제품 제조업,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에 있어서는 노후시설 개체 등을 위한 시설투자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4/4분기중 김천지역 제조업체의 자금사정은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원재료 구입가격은 상승하였으나, 제품판매가격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어 다소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 업종별로는 비금속제품 제조업, 금속제품 제조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한길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