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우리 김천은 고속철로가 도심지를 통과하는 관계로 그 어느 지역보다 고속철의 안전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개통을 눈앞에 둔 고속철이 주행과정에서 선로의 자갈이 차체에 튀는 현상이 발생해 위험하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으며, 터널이나 건널목 안전사고에도 무방비 상태라고 지난10일 CBS가 보도했다. 특히 철도청은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데도 고속철의 시설안전 대책과 관련한 일체의 취재를 거부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철도청은 “개통을 눈앞에 둔 고속철이 주행과정에서 선로의 자갈이 차체에 튀는 현상이 발생해 위험한 데도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고속철이 주행과정에서 선로의 자갈이 튀는 것은 강설시 등 특수한 경우에 한해 발생하는 것으로 평상시에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즉 강설 또는 폭설시 차체에 달라붙어 있던 눈덩어리가 선로에 떨어지면서 자갈을 사방으로 분산, 차량 및 지상설비를 손상케 하는 현상으로 현재 KTX는 프랑스(강설시 시속 230km 이하로 제한)·일본(적설량에 따라 시속 230km에서 70km까지 단계적으로 감속) 등 주요 선진외국과 같이 운행속도를 제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철도청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차량손상 방지 및 안전 확보를 위해 적설량·기상상황에 따라 단계적 속도제한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열차운행시간 이후를 활용, 적설구간에 KTX 공차를 고속으로 운행토록 하는 등 눈이 쌓이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강설시에도 속도 저하 없이 고속열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궤도 안정화’ ‘도상자갈 비산 방지용 네트 설치’ ‘제설차 도입방안’ 등 관련기술 검토를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대책반 설치를 추진중에 있음을 밝혔다.
“터널이나 건널목 안전사고에도 무방비 상태”라는 보도 또한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사고위험이 높은 평면건널목은 현재 대부분 입체화를 완료했고, 나머지 평면건널목도 우선 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입체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역시 입체화에 앞서 우선적으로 지장물검지장치·정시간제어기 등 안전설비를 이미 설치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고속철 전용선의 경우는 보도와 달리 건널목이 단 1개도 없으며, 건널목이 있는 기존선 구간에서도 새마을호와 같은 속도로 운행하기 때문에 무방비 상태라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또 고속차량의 경우 선두부에 ‘허니콤’이라는 충격흡수장치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고속신선은 물론 기존선의 안전에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아울러 고속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의 경우도 높이가 5080mm에 달해 대형차량이 실수로 진입한다 하더라도 전차선이 절단되는 사고는 발생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국내 도로 여건상 전차선의 높이에 버금가는 4.5m 이상 대형차량의 운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참고로 프랑스·독일 등 고속철도 선진국에서도 전차선을 기존선까지 폭 넓게 운영하고 있으며, 건널목도 단계적으로 입체화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터널 내 화재방지시스템은 당초 주요 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설계됐지만,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이후 터널 내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 이러한 기준에 따라 제연 설비 등을 추가로 보강하고 궤도용 소화용수차량을 도입하는 등 단계적 안전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철도청이 고속철의 시설안전 대책과 관련한 일체의 취재를 거부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의혹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 철도청은 어떠한 경우라도 사실을 은폐하려 한 적이 없으며, 언론취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 다만 사실을 왜곡하거나 허위·과장 보도하는 경우, 철도청 3만 종사원의 명예와 국철운영자로서의 공신력을 실추시키는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문의, 철도청 시설본부장 임용현(lh3084@mail.korail.go.kr) 042-481-3006
고속철도 총괄조정국장 김천환(khsr@mail.korail.go.kr) 042-481-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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