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비닐하우스 안개 자동감지제거장치가 개발돼 하우스 재배 농민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소장 임명순)가 지난해 개발한 비닐하우스 내부의 안개 자동감지·제거시스템이 최근 현장 평가회 결과, 이용 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평택과 용인의 시설재배 하우스에 각각 시범 설치된 안개제거시스템은 해가 뜨기 시작할 때부터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일정량 이상의 안개가 적외선 센서에 감지되면 바로 배기팬이 작동해 시설하우스 외부로 배출되는 구조다.
현장 평가회에서는 하우스 내부의 최대 일사 유입량(햇빛 쬠 양)이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안개제거시스템을 이용해 채소류를 재배한 결과 파종 후 2개월이 지난 애호박의 1주당 착과수는 평균 3.8개로,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1개 늘었다. 또 고추 재배 하우스에서는 고추 생체중도 37.5g으로 4.7g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스템 설치 비용은 10a(300평)당 100만원대. 그러나 안개는 육안으로도 충분히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자동센서없이 안개제거시스템만 설치해서 이용할 수도 있다. 안개제거시스템만 설치하면 비용을 10a당 30만~40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
시범재배농가 권숙찬씨(53·경기 용인시 모현면 일산리)는 “봄과 가을철에 주로 발생하는 안개 때문에 시설농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새로 개발된 시스템을 이용해보니 효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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