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태풍 루사로 인해 자동차 침수피해가 늘고 있다.
전국에서 발생한 침수차는 최소 1,500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침수차는 간단히 수리하면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엔진과 전기계통에 자주 말썽이 날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곳이 부식해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도가 커진다.
따라서 9월 이후 중고차를 구입하는 운전자들은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싼값에라도 침수차를 처분하기 원하는 매도물량이 몰려 생활정보지 등 비공인루트를 통해 말썽의 소지가 있는 차가 중고차 시장에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중고차 구입 희망자를 위해 침수차를 가려내는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본다.
침수차는 곰팡이나 녹 냄새 등 악취가 난다.
그러나 방향제 등 때문에 악취를 맡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연료주입구 등에 오물이 남아 있는지 확인해 보면 1차적인 수해 여부를 알 수 있다.
실내에서는 안전벨트를 당겨보아 끝부분에 흙이나 오염물질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요령도 필요하다.
시트 밑부분의 스프링이나 탈착부분,머리 받침대 탈착부 금속 부위에 녹이 있다면 일단 침수차로 의심해봐야 한다.
또 트렁크룸 내부에 흙이나 오물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전기계통의 이상으로도 침수차 여부를 알 수 있다.
히터를 틀었을 때 악취가 나거나 자동도어잠금장치,와이퍼 및 발전기,시동모터 등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살펴야 한다.
 엔진오일량이 많거나 오일점도가 낮아도 침수차로 의심할 필요가 있다.
자동변속기 장착차는 변속기 오일량 점검막대에 오일이 하얗게 묻거나 오물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싸고 좋은 차가 있다고 유혹하는 각종 호객행위를 조심해야 한다.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할 경우 반드시 허가업체를 이용하고 성능점검기록부 등의 증빙서류를 받아두는 게 좋다.
생활정보지나 인터넷 등에서 직거래를 할 경우에는 차를 잘 아는 사람과 함께 가 차 상태를 살펴본다.
비용이 좀 들더라도 중고차진단업체 등에서 차 상태를 점검하고 중고차품질보증보험 상품에 드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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