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에서 발생한 야만적인 행태에 엄중히 경고한다!!(이종락) = 2002년 12월 12일은 인터넷광명뉴스에게 수난과 참담함으로 기억이 될 것이다.
지역사회의 새로운 언론으로 깃발을 올린지 어느덧 1년, 광명시 최초의 온라인신문으로 대안언론의 새로운 물꼬를 튼 인터넷광명뉴스는 언론의 사각지대인 풀뿌리의회의 집중취재를 통해 지방자치의 근본이 무엇인가를 지역사회에 주지시키기 위해 땀을 아끼지 않았다.
내년도 시민의 혈세 2천5백억원을 심의하는 시의회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카메라촛점의 사진삭제를 요구하면서 폭언과 폭행을 가한 사실에 대해 본지는 당사자인 이준희의원과 시의회에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기사가 문제된다면 절차를 거쳐 요구를 하거나 협의할 수 있는 과정이 얼마든지 있다.
기사의 잘못이 밝혀진다면 언론사는 마땅히 응분의 책임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뚜렷한 명분 없는 기사의 삭제요구도 문제이지만 이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시의원이자 상임위원장이 의회내에서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는 사실은 어떤 이유를 갖다 대더라도 언론의 자유와 편집권을 침해하고 시의회의 명예를 땅바닥에 추락시키는 중대한 잘못을 범한 것이다.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10년, 언론의 관심밖에서 의원들은 선출직의 권력만 누릴 줄 알았지 이에 수반되는 의무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늦게나마 언론의 초점이 맞춰진 의회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다소 이해한다 하더라도 12.12 기자 폭행사태는 이미 정도를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났다.
이준희위원장이 기자에게 사과를 했다고 하나 이는 개인적인 사과로 풀릴 문제가 아니다.
이준희위원장이 선출직 주민의 대표이고 공인인 것처럼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취재활동을 하는 기자 또한 공인이기 때문이다.
신성한 의회내에서 시의원이 일반시민에게 폭행을 가하거나,일반시민이 기사를 문제삼아 기자에게 폭행을 가해도 중대한 사건인 바, 폭언과 폭행의 당사자가 주민의 대표라는 시의원, 그것도 상임위원장이고 피해자가 기자였다면 더 이상 무엇을 말하겠는가?
다시 한번 본지는 이준희의원의 공개사과와 유사한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시의회 차원의 조처를 밝히길 요구한다.
구두 사과선에서 이사태를 마무리하려 한다면 12.12 언론에 대한 폭행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2002년 12월 13일
<관련기사>
“의원뱃지만 아니면 넌 죽었어”
이준희 건설위원장 의회사진 문제 제기 과정에서
기자에게 폭언과 폭행
제2차 정례회가 열리고 있는 광명시의회에서 기사에 감정을 품은 의원이 기사삭제를 요구하며 해당기자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 발생, 이로 인한 파장이 시민사회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건은 12일 오후 2시30분경 계수조정을 위해 소집된 건설위원회실에서 해당 위원장인 이준희 의원(광명1동)이, 취재 중이던 [광명뉴스]의 이종락 편집장에게 본인이 회의 중 잠자는 사진을 게재한 것에 불만을 토로하며 해당 사진의 삭제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반말과 욕설로 시작된 언쟁은 급기야 멱살잡이로 이어졌고, 휴회 중 다시 이종락 편집장을 만난 이 위원장은 몇 마디 고성 끝에 급기야 “내가 이 뺏지만 아니면 넌 죽었어”라는 말과 함께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서야 주변에 있던 시청 공무원과 동료 의원들의 만류로 간신히 진정될 수 있었다.
봉변을 당한 [광명뉴스]의 이종락 편집장은 “생업이 있는 시의원들이 회기동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며 “의원들의 입장을 고려해서 완곡하게 표현한 것인데 그것마저 문제 삼는다면 언론을 보고 어떻게 자기들 입맛에만 맞추라는 말이냐”면서 공식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준희위원장 ‘표에 민감하다 보니 절제 못해’ 사과 표명
동료의원들 마저도 ‘취재기자를 향해 던지는 말치고는 도가 지나쳤다’는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당사자인 이준희 위원장은 “의원이기 전에 사람이라는 사실을 이해해 달라”면서 “표에 민감한 입장이다 보니 감정을 자제하지 못한 것 같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시민단체의 대표는 “신성해야 할 의회에서, 그것도 시민의 입과 귀가 되어 뛰고 있는 취재기자에게, 시민을 대표한다는 의원이 온갖 욕설과 함께 ‘건방진 놈’, ‘ 끌어내’와 같은 폭언을 썼다는 사실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며 “자세한 경위를 파악한 뒤, 재발방지를 위한 의회차원의 조치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뉴스]에서는 지난 12월7일 ‘카메라촛점’이라는 난을 통해 “격무에 시달리는 건설위원장님?”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짧은 기사와 함께 올렸는데, 이 사진은 [광명뉴스]가 12월6일 열렸던 광명시의회 건설위원회 심의과정을 취재하던 중에 이 위원장의 잠자는 모습을 카메라에 포착한 것이다.
–정요섭/한빛신문 편집국장
인터넷광명뉴스 12/13
홈페이지 http://www.egmnews.com/index.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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