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화) = 관광비자 등 비이민비자를 통해 미국을 방문하는 한인들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멕시코와 함께 미국의 비이민비자 발급이 가장 많은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무부 산하 감사국(OIG)이 2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백여 지역의 미 대사관과 영사관 중에서 비이민비자를 가장 많이 발급하는 곳은 서울과 멕시코시티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서울과 멕시코시티 주재 대사관에서 미국 전체 비이민비자의 대부분을 발급하고 있다”며 “이곳에는 12명이 넘는 영사들이 선임 영사들의 감독아래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평균 수 천건의 비이민비자를 발급하고 있는 타지역 영·대사관에 비해 서울과 멕시코시티 주재 대사관에서는 한해 평균 수만~수십만 건을 처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이 보고서는 총 38곳의 영사관이 여행사를 통해 비자발급을 하고 있으나 비자 신청자에 대한 신원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관련규정 제시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0일 국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 회계연도(2001년10월~2002년9월) 기간동안 비이민비자를 통해 미국을 방문한 한인은 35만여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비자 종류별로 살펴보면 이 기간동안 관광비자를 통해 미국을 방문한 한인은 28만6천31명, 유학비자로 입국한 한인은 2만6천6백70명 등이었다.

한길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