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독자 편에 섭니다
억압 없게 인도해주십시오
(한길뉴스 외부필진 기자) =

사랑하고 존경하는 시민독자 여러분. 지금 김천이 다시 태어나고자 아주 큰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지방 언론사 최초로 직필정론을 펼치겠다는 신념으로 문화신문 전 임직원은 창간 1주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수 십 년 걸려도 해내지 못할 수많은 사실들을 이 땅의 주인이신 시민여러분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드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사실 그대로 적나라하게 알렸습니다.

절대로 더 부풀리지 않았고 깊은 잠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일깨우고자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 결실들이 이제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김천이 변한다는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금번 김천시장 등 관계인들을 사법기관에 고소하면서 무척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동안 무척 참았습니다. 그래도 시민독자 여러분들의 구독료 자진 납입으로 근근히 신문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격려로 문화신문이 살아 남을 수 있었습니다. 금번 시청에서 배포한 시 공무원의 입장이란 유인물을 보셨습니까.

문화신문이 박시장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출처도 분명치 않은 괴문건은 자칫 천여 공무원 전체에게 상처를 입힐까 심히 걱정이 됩니다. 나라님(대통령)도 잘못이 있으면 제일 먼저 언론이 알리고 논평을 통해 비판도 서슴지 않는 게 세계적인 추세이며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하물며 민주화와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진정 시민이 주인이 되어야 하나 지금 김천은 왕국에서나 할 수 있는 그러한 자세들을 가지고 주객이 전도된 것 같습니다. 수일 전 대통령의 말대로 대북송금은 통치행위에 일환이니 어쩌구저쩌구 하여도 법과 국민은 그것을 용서치 않습니다.

지방자치는 그 지방을 경영하는 것이지 결코 통치하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시 발전이나 개발이란 명분을 내세워 법을 무시하고 막무가내 식으로 일한다면 그것은 오만이고 법을 어긴 공무원은 징계라는 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징계 숫자 많은 공무원이 영광스런 것일까요. 아닙니다. 후세에도 결코 명예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는 사람 없이 일 처리를 하다보면 그 결과는 그리 좋지 않더군요. 결국 욕만 아주 많이 먹고 맙니다. 우리 나라 역대 정치사를 뒤 돌아보십시오.

임기동안 자신의 치적을 쌓기 위해 무리한 행위를 하여 이분·저분·별볼일 없는 분 다 그렇고 그런 사람들로 국민에게 인식되어 지고 있지 않습니까. 작지만 지방도 그것과 다를 것 없을 것입니다. 항상 법의 영역내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져 가는 현명함이 필요하리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시민 여러분.
몸의 상처를 가지고는 절대로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아프고 병든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치유해야만 그 다음에 웃음이 올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애독자 시민 여러분이 해 주셔야 합니다.

김천문화신문도 여러분과 같이 힘껏 정진할 것입니다. 많이 꾸짖어 주시고 아껴 주십시오. 여러분의 문화신문이 되게 해 주시길 바랍니다.
<문화신문 임직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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