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은닉? 세금포탈? 전형적인 다이아몬드 수저 논란
출생전에 6필지 구입, 14세전에 7필지 구입 현재 가치로 2억원 넘어
(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6.1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김천시 국회의원 후보 송언석의 석연찮은 부동산 매입 문제가 폭로되며, 재산 형성과정의 도덕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MBC 방송 국회의원후보자 TV 토론”에서 무소속으로 6.13 국회의원에 출마한 최대원 후보가 자유한국당 송언석 후보가 태어나기도 전과 14세 미만에 구입한 것이 현재 가치로 수억 원이 넘는다고 폭로했다. 이날 방송은 6월 6일 밤 11시 10분부터 약 50분 동안 방송되었다.

이날 최대원 후보는 송언석 후보가 기재부 제2차관으로 임명된 당시(2015년 10월 19일) 고위공직자 재산내력을 보도한 모 언론사의 기사와 등기부등본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등기부등본에는 1963년생인 송언석 후보가 태어나기 무려 5년 전(1958년)에 김천시 구성면 미평리 668번지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런 사실에 대해 최대원 후보는 “어떻게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은 사람이 토지매수자로서 토지이전등기를 하였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고도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요구하는 고위공직자의 재산형성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있음을 꼬집었다.

이는 재산 은닉이나 세금 포탈이었을 수도 있다고도 주장했다.

문제가 된 송언석 후보의 부동산 취득을 살펴보면, 출생하기 전에 토지 6필지를 매입했고, 14세가 되기 전 즉 미성년 시절에 7필지를 매입하여 소유한 것으로 되어있다. 송언석 후보가 소유한 14필지 중 13필지에 문제가 있음을 말해준다.

TV 토론을 시청한 한 시민은 “출생 전 부동산 매입은 어떤 경우로도 설명할 수 없다. 이것이야 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하고 한탄했다.

2015년 이 사실을 처음 보도한 모 언론사에 따르면, 매매 당시 “시가로 2억 원이 넘는 자산”을 미성년자인 송 후보 명의로 소유하고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방송토론에서 송언석 후보는 부동산 매입 과정에 대한 설명에서 합리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비쳐졌다는 평이다.

2015년 모 언론사의 “미성년자일 때 송 후보가 소유한 부동산의 가격이 2억 원”이란 내용을 인용한 최대원 후보의 말이 명예훼손이라고 항변했다.

2015년 10월 19일 당시 송언석 후보는 모 언론사 취재기자와의 통화에서 “할아버지가 모은 재산을 물려준 사실상 증여였지만, 매매로 잘못 기록한 것이며, 증여세를 낸 증빙자료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송언석 후보는 자신의 출생 전이나 14세 미만전에 신고 된 토지거래에 대해서는 확실한 변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최대원후보측은 “송언석 후보는 전형적인 다이아몬드 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이 실물경제를 어떻게 알 것이며 문서상의 숫자에는 능통할지 몰라도 서민경제를 알지는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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