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악취에 심한 스트레스 호소
주민들 경제적ㆍ정신적 피해 보상 누가 해주나
(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김천시 신음동 H아파트에 사는 김모씨(43세)는 여름철만 되면 되풀이되는 동물 분뇨냄새로 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삼애원 축사와 계분비료공장으로 인해 신음동, 성내동, 평화동, 용암동, 대광동 일대가 계분에 의한 악취로 시민들이 고통받는 것은 물론 경제적 손실과 부담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 같은 악취는 특히 한 밤중과 이른 새벽에 더 심하게 나고 있다.
시민들은 심한 악취의 주범으로 닭 계사 밀집지역인 삼애원과 그 주변에서 가축(염소, 개, 돼지)을 키우는 축사, 그리고 삼애원과 화장장 옆에 위치한 계분비료공장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더구나 올해 들어 악취가 더욱 심해지고 그 기간도 길어진 이유로 올 여름철 기온이 예년 평균기온보다 높아 열대야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윤달이 끼어 하절기가 길어진 원인도 한 몫하고 있다.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민들은 냄새해결을 위한 민원을 재기하고 있어나 당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분통을 사고 있다.
신음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씨(52세)는 “여름철 계분냄새로 식당을 이용하는 손님들 중에 식당에서 나는 냄새로 오해하고 그냥 나가는 일이 종종 발생해 속상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며 “덥지 않은 날에도 냄새 때문에 식당 문을 닫고 하루 종일 에어컨을 가동해야 한다. 그로 인해 여름철에는 전기사용료가 너무 나와 수지타산이 안 맞다.”며 “시에 대책을 세워 줄 것을 건의해도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시 당국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악취가 심하게 나는 모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전기사용료가 가정 별로 차이가 나지만 부곡동에 있는 아파트보다 약 2~3만원 정도 많이 나온다고 밝혀 악취에 따른 주민들의 고통뿐만 아니라 경제적 피해까지 주고 있어 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동신초등학교 학생들은 날씨가 무더워 악취가 심하게 나는 날에는 땀을 흘리면서도 창문을 모두 닫고 수업을 받아야 하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한길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