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철도청의 한 직원이 태풍 루사로 김천시 황금동 경부선 감천철교 교각이무너지기 전에 승객 400여명을 태운 열차를 정지시켜, 대형참사를 모면한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철도청 김천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9시35분쯤 경부선 상.하행선의감천철교 교각 2개가 붕괴됐으며, 이보다 2시간여전 김천역에서 승객 400여명을 태운 무궁화호 제237호 열차가 하행선을 출발했다.
당시 감천철교에서 안전을 점검하던 노하오씨(50.김천역 시설관리사무소)는 하천 물살에 교각이 흔들리는 것을 목격하고 곧바로 김천역에 ‘긴급정차’를 요청했고, 열차는 50여m를 달리다 멈췄다. 이때부터 교각붕괴이 되기까지 2시간여 동안 상하행선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김천역과 감천 철교사이의 거리는 불과 1.4km로 열차가 도달하는데 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무궁화호 제237호 열차에는 영동지역의 상행선이 끊기는 바람에 부산 등으로 되돌아가는 승객까지 타고 있어 만원을 이뤘다.
김천역 관계자는 “무궁화 열차가 감천철교를 통과 했을 경우, 엄청난 하중에 의해 붕괴가 더 빨라졌을 개연성이 충분히 있었다”며 “긴박했던 상황속에서 직원의 침착한 대응이 대형참사를 방지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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