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하는 화장실 수리 낭비벽 심한 것 아니냐 시민들 지적(편정근) =

김천시청 화장실이 멀쩡함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혈세 7천만 원을 들여 대대적인 개조 중에 있어 가뜩이나 자체 수해복구예산이 없어 복구가 늦어지고 있는 실정에 시민들의 원성이 높다.
김천시가 아름다운 화장실문화 시범 시로 선정되어 외부견학이 잦아 시의 간판격인 시청사 화장실을 고치거나 개보수하는 것은 좋으나 현재 김천시의 재정 상태를 볼 때 굳이 멀쩡한 화장실을 궁색한 핑계를 대면서까지 개조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수해를 당한 수재민들은 마땅히 쉴 곳이 없어 컨테이너에서 고단한 몸을 누이고 있고 이를 알고 앞장서서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들은 엉뚱한 곳에 시 재정을 낭비하고 있다.
담당부서인 회계과에서는 2층 화장실 개보수 이유로 3층 시의회 의장 부속실의 하수구가 막혀 물이 내려가지 않아 전체적인 보수공사가 필요해 보수중이며 6천 7백만 원의 예산을 책정하였다는 답변이다.
의회사무국의 확인 결과 “물이 막힌 적은 있었으나 추석 전에 수리하여 지금은 잘 빠지고 있다”고 하였다.
일반상식으로 볼 때 하수구와 정화조 배수관은 분리가 되어 있어 하수구 막힘과는 무관한 것으로 안다. 그것을 화장실 개조와 연관시켜 궁색한 변명을 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김천시 부곡동 강모씨(47.상업)는 “시청 화장실이 유난히도 고장이 잦은 것은 부실공사를 부추겨 예산낭비를 부채질 하는 것”아니냐고 꼬집어 말했다.
시 재정 자립도가 25%도 채 안되는 도시에서 깨끗하고 멀쩡한 화장실을 개조하기 위해 7천만 원 가까운 예산을 낭비한다는 것은 시정책에도 정면 위반되는 일이다.

12월 13일 화장실 완전개수를 끝낸 후에 보니 일류호텔 화장실도 이만할까 싶을 정도이다.
모든 공무원들이 예산 30%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화장실 개조하는 예산도 시민의 혈세다.
한 해가 다가고 있는 시점에서 미처 쓰지 못한 예산을 맞추기에 급급해서 하는 공사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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