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지난 3일과 10일 박보생 한나라당 김천시장후보에 대한 지지선언 기자회견이 연이어 있었다.
3일에는 한국노총 경북본부 김천지부 소속단체가 10일 오전10시에는 농업인조직체협의회, 그리고 오후2시에는 김천시위생단체엽합회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나 특정 전문직 단체 등 모든 단체들이 정치적 이념이나 소속단체의 권익을 대변해 줄 정당이나 국회의원을 지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정당이나 국회의원들을 통해 법이 제정되고 정책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를 이끌어 갈 자치단체장 선출에 있어서 지지표명은 보다 신중할 필요성이 있으며 지지선언을 하게 된 명확한 자료와 판단기준이 있어야 한다.
정당 혹은 국회의원과 달리 자치단체장은 특정단체나 한 집단의 이익만을 대변할 수는 없다.
자치단체장은 법에 입각한 행정범위안에서 지역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 지역민들을 이끌어 가는 아버지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이나 자치단체장이 특정단체만을 대변하고 이들을 위해서 일한다면 나머지 국민과 지역민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가뜩이나 지역 유권자들은 이번 6.2지방선거에 무관심하다.
그리고 어떤 후보가 나왔는지 어떤 인물인지 무슨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
그런 점에서 회장단들의 일방적이고 단순한 지지표명보다는 이번 6.2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에 대해 회원들에게 후보들에 대한 정보전달과 선출직에 나선 후보들이 그 동안 어떠한 일들을 추진해 왔으며 얼마만한 성과를 이루었는지 철저히 검증하고 후보들이 내세우고 있는 공약들이 과연 실현 가능한지를 검증∙검토하여 회원모두에게 어떤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 지지의사를 발표할 것인지를 먼저 물었어야 했다.
그리고 회원들의 결정에 따라 기자회견을 통해 결론을 도출한 그 간의 경과 과정과 어떤 후보는 그 동안 어떠한 일들을 추진해 이러 이러한 성과를 이루었고 현재 이러한 공약을 발표했는데 자신이 속한 단체들이 보기에 지지하는 후보가 상대후보보다 이러한 점에서 뛰어나고 김천시를 이끌어 갈 적임자로 판단되기에 지지의사를 표명하게 되었다고 선언했어야 한다.
단순하게 시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위해 지지를 표명하게 되었다는 것은 오히려 유권자들의 판단만 흐리게 할 뿐이다.
선거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투표장에 나설 수 있도록 그리고 지역발전을 이끌 적임자를 선택하는데 있어 올바른 판단기준을 제시하는 하나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었는데 미숙함으로 인해 그 빛이 바랜 점이 하나의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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