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김천시 관내에서 행해지고 있는 건설규모가 약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 지역건설업체 참여로 지역경기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했던 지역건설업체들과 상인들이 기대에 못 미치자 불만의 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큰 공사가 이루어 지는 부항댐 건설현장과 혁신도시 현장, BTL(민자투자사업)사업으로 추진중인 오수관사업, KTX김천역사 등 대규모 건설현장에 지역건설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조건 등이 불리해 ‘그림의 떡’이거나 ‘빛 좋은 개살구’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각 지자체마다 지역건설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건설업체 수주확대와 하도급 비율확대를 위해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공사에 대해 분할발주방식으로 공구분할을 확대하거나 지역업체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제한 및 의무공동도급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김천시도 공사금액이 큰 공사에 한 해 이를 시행하고 있지만 회사규모와 도급금액이 낮아 참여 가능한 업체가 전무한 실정이다.
올해 김천의 경우 토목부분 중장비 업체가 겉으로 활기를 띠었지만 실속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역에서 이루어 지는 국책사업과 대형공사현장에 일부 지역업체가 참여를 하고 있지만 이들은 하도급에 하도급으로 이루어 지는 몇 단계를 거쳐 공사에 참여할 뿐 아니라 도급 금액도 저가로 책정돼 있어 참여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그래서 공사 참여업체들 사이에서 손해를 안보면 다행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시에서 대형공사를 하는 원청업체 현장 감독과 소장들에게 지역업체 하도급을 유도하고 있지만 대형건설업체마다 협력업체를 두고 이들을 참여시키고 이들 협력업체도 자신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업체에게 하도급을 주기 때문에 시의 요청이 잘 먹혀 들어 가지를 않고 있다.
제도적으로 강제할 부분이 없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관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사규모가 약 3조원에 이르지만 시가 발표한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1.3%인 400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나 건설자재업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욱 낮기만 하다.
내년도 세계경제와 국내경제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란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어 정부와 각 지자체마다 내년 예산을 증액하고 추경예산을 본 예산에 미리 잡아 조기 집행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현 제도적 상황과 내년도 불안한 상황에서 지역건설사업이 살아 남기는 더욱 어려워 질 전망이다.
‘자기만 살겠다고 지역업체들끼리 제 살 깎아먹기 식으로 과다경쟁입찰로 인한 손해를 보고 있다’는 모 업체 사장의 지적처럼 지역업체들도 반성과 자제를 통해 자생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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