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랑스런 김천인이다!(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나의 고향은 경북 김천이다! 우리 아빠 고향은 김천이에요! 이렇게 큰 소리로 외치고 싶었으리라.
아마도 그 자리에 참석한 이들은 출연진과 관객 모두를 불문하고 이 생각이 들었으리라는 생각을 가진다.
막이 오르고 타악 연주 ‘황악의 산울림’이 들리자 힘차게 박동하는 김천인들의 심장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합창단이 디즈니 만화영화 주제곡 ‘인어공주’는 바닷속 신비의 세계로 ‘미녀와 야수’는 조건 없는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를, ‘알라딘’은 마술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타나 세가지 소원을 들어줄 것 같고, ‘라이온 킹’은 부모를 잃은 아기사자가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그려내었다. 이 무대는 어린이들은 만화영화속 환상과 상상의 세계로 이끌었고 어른 들은 잃어버린 동심의 세계로 한때나마 되돌렸다.

‘엄마야 누나야’는 우리민족 고유의 다사로움을 느끼게 하고 ‘최진사댁 셋째 딸’은 옛 시골의 젊은이들의 심성을 리얼하게 그려 냈다.
시립국악단은 우리고장의 자랑인 빗내 농악을 새롭게 빗어 편곡한 ‘ 아리랑’ 소년소녀관현악단은 모짜르트 교향곡 41번 1악장과 우리고장을 노래한 홍세영 작곡의 ‘삼산이수 아리랑’ 산명수려한 고장 김천을 새롭게 인식하게 만들었고 영화 속 귀여운 아기 코끼리의 장난을 떠 올리게 하는 ‘아기코끼리의 걸음마’를 연주하여 갈채를 받았다.
교향악단은 주페 작곡의 ‘시인과 농부’ 서곡을 연주하였고 특별 출연한 테너 엄정행이 교향악단의 반주로 이태리가곡 ‘오 나의 태양’, ‘청산에 살리라’등을 연주하여 분위기를 정점으로 이끌었다.

국악단의 신뱃놀이 연주와 국악가수 장사익이 ‘찔레꽃과 티끌 같은 세상’을 불렀다.
피날레로 ‘고향의 봄’을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돼 눈시울을 붉히며 부르는 감동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출연진은 국악단(지휘자 안상수), 합창단(지휘자 이태원) 소년소녀관현악단(지휘자 이부화) 교향악단(지휘자 박경식) 등 280명 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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