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백제가 불교를 전해준 데 대한 보은으로 일본 나가노(長野) 시민들이 과거 백제 성왕(聖王)이 조성, 전래했던 일광삼존불(一光三尊佛)을 그대로 본뜬 금동불상을 만들어 우리 나라로 보내온다.
일본 나가노의 ‘도래문화를 아는 모임'(회장 후쿠시마 일본 선광사 현증원 주지) 소속 회원 100여명은 불상을 옛 백제의 수도 부여에 옮겨 봉안하기 위한 법회를 오는 9일 나가노현 소재 재일본 한국불교 태고종 총본사인 금강사에서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의 주관으로 봉행한다.
모임 회원들을 중심으로 나가노현 주민들이 모은 기금으로 조성된 이 불상은 일광삼존불이 거쳐갔던 바닷길을 고스란히 거슬러 오는 10월 4일 부여의 조왕사(朝王寺)에 당도한다.
일광삼존불은 552년 백제 성왕이 조성해 일본에 전래, 일본 최대 사찰로 백제 시대에 건립된 나가노현 선광사(善光寺)에 봉안돼왔다. 일반에게는 공개되지 않으며 10년에 한 차례씩 일황이 친견하는 것이 관례였다.

한길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