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시장 김충섭)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2회에 걸쳐 주민의 관심과 참여 속에 25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인문학 강연에서는‘전통이 살아 숨 쉬는 우리의 멋’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첫 강연은 지난 23일에는 권오창 화백이, 25일에는 권필선 화백이 담담한 조상들의 예술세계를 조명했다.

권오창 화백은 조선왕실의 궁중회화를 소개하면서 ‘어진, 왕의 얼굴을 그리다’라는 소주제로 지난 50년간 인물 초상화를 제작하면서 체득한 어진 제작 과정과 기법, 자신이 제작한 표준영정에 담긴 이야기를 세세하게 풀어갔다.

권오창 화백은 우리나라 정부 표준영정 100점 중 15점을 공인받은 바 있으며 특히 전주시 경기전(사적 339호) 내 어진박물관에 소장된 태조 이성계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권필선 화백은 조선의 색과, 문양, 찬란한 궁중회화를 소주제로 다뤄 우리나라 정통예술미에 녹아 있는 사상과 현대에는 회화가 어떻게 전승되고 있는지에 대하여 이해와 흥미를 높이는 계기를 제공했다.

두 번째 강연은 지난 26일 명지대학교 윤용이 석좌교수가 우리의 문화유산인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를 주제로 진행했다.

흙과 불로 빚어낸 조상들의 예술품이 아직 살아서 숨을 쉬고 있다고 극찬하며 고려청자와 조선백자의 기원과 시대상, 사회문화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도자기를 보는 식견을 높이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윤용이 교수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도자기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졌다. 또, 국립중앙박물관 학예관으로 재직한 경험도 갖추고 있다.

인문학 강연에 참여한 시민은“김천에서도 분야별 전문가를 모시고 강연을 듣는다는 것이 이제는 당연시된다. 강연을 통해 과거의 조상들과 만나면서 지혜를 배워가는데 특히, 이번 강연은 일찍이 들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주제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시립도서관에서는 강연에 관련된 이론을 현장에 접목하고 예술품을 관람하고자 강연을 들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현장탐방도 준비하고 있다.

7월경에 1회차로 전주시 경기전과 어진박물관, 2회차는 서울시 국립중앙박물관을 탐방할 계획이며, 3회차에는‘천년의 이야기를 품은 신라의 유산과 달빛기행’이라는 주제로 경주시 일대 신라의 문화유적을 돌아볼 계획이다.

백선주 시립도서관장은 “이번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우리의 문화유산과 전통에서 이어진 멋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본 행사가 안전하게 마무리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