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時空을 초월한 ‘SHOW’가 시작됐다
한 총리 “경주엑스포, 문화산업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9월7일~10월26일 50일간 문화 대장정 돌입
(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세계 유일의 문화박람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9.7~10.26)가 지난 6일 개막식을 갖고 5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7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백결공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 한덕수 국무총리, 김관용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 조직위원장(경북도지사),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 백상승 경주시장, 조직위원, 국내․외 귀빈, 사회 각계 저명인사 등 3천여 명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이날 개막식은 국민의례, 백상승 경주시장 개막선언, 김관용 조직위원장 개막사, 한덕수 국무총리 치사 순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식전행사는 세계적인 비보이(B-boy) 그룹 ‘갬블러’가 태권도와 흥에 넘치는 국악을 역동적으로 접목한 퓨전 비보잉 ‘더 베스트 오브 코리아(The Best of Korea)’를 선보였다.
세계를 향해 힘차게 뻗어 나아가는 한국 젊은이들의 혼과, 세계를 향해 지평을 넓혀가는 대한민국 문화의 힘을 리듬감 넘치는 파워풀 댄스로 분출해 내자 관중들은 연신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김관용 조직위원장은 개막사에서 “21세기에는 첨단과학과 문화가 공존하고, 지식, 정보, 경제도 문화를 통해 볼 수 밖에 없다”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디지털 산업을 문화의 이미지로, 산업이 또 다른 문화콘텐츠로 큰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치사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행사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그동안 우리 역사와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고, 문화와 첨단기술의 접목을 통해 문화산업의 새로운 비전과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 총리는 “문화유산은 보존하는데 그쳐서는 안 되며, 자랑스러운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나갈 때 새 생명을 얻고 밝게 빛난다”고 전제한 뒤 “이런 의미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천년의 빛, 천년의 창’이라는 행사 주제처럼 새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황룡사 9층 목탑을 형상화한 경주타워의 멀티미디어쇼와 신라유물을 소재로 한 3D입체영화 등에서 보듯 앞으로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앞장서 열어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축하공연은 36명의 다국적 공연단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 주공연단’이 펼쳤다. 실크로드 상에 있는 나라들의 컬러풀한 춤과 퍼포먼스를 통해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감동을 자아냈다.
개막식 주 공연으로 PIGI, 영상, 레이저, 조명, 불꽃, 입체음향이 함께 어우러진 ‘경주타워 멀티미디어쇼’가 세계평화와 국민대화합의 메시지를 담아 운무비가 내리는 천년고도 서라벌의 밤하늘을 빛의 향연으로 물들이며 관람객들의 감탄사를 유도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은 7일부터 일반관람객을 맞으며 다음달 26일까지 영상, 체험․참여, 공연, 전시 등 4개 부문에서 30여개의 행사가 50일간 매일매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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