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관심사는 고속철역사 유치다.
누가 했는가는 중요치 않다.
(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고속철김천역사유치와 관련하여 시민들은 어리둥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6월 10일이 지났는데도 이렇다 할 내용을 접할 수 없다는 것에 당황하고 있다. 신문사로 정황을 물어 오는 경우가 많지만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없다는 것에 답답한 심정은 전화를 한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 똑같다.
TV뉴스만 지켜 보다 아무런 언급이 없어 실망한 사람도 있고 처음부터 믿지 않았으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서로의 주장이 상반되니 6월까지는 기다려봐야 되지 않겠냐는 합리적인 반응도 있다. 범추위와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서한문을 집집마다 발송하여 판단이 어려운 시민들을 더 헷갈리게 하고 있다. 고속전철역사유치가 지역최대의 현안문제인 것처럼 부각되고 관심이 고조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 하여 지역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짙은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입장은 역사유치발표가 언제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누가 어떻게 해서 역사유치를 위해 많은 활동을 했는가 보다는 정말 고속철역사가 유치되는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만약 유치된다면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가치와 영향이 어떤지를 더 궁금해 하고 있다.
이런 바램은 아랑곳하지 않고 막연한 기대심리를 자극하여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현실적으로 수치적 계산이 어려운 점이 있지만 관심에서 벗어나 냉소적인 사람들의 동참을 위해서도 간과해서는 안될 요소다.
일부에서는 서로의 공방에 대해 배경이 의심스러워 민심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무관심을 부축이고 외면 당하고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들린다.
고속철역사는 고속철역사만이 아닌 국철, 고속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이 함께 있는 복합 환승역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예산도 수 천억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정치인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집단민원으로 결정될 사항이 아니라는 사실은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다. 굳이 역사가 유치되더라도 어디까지나 국책사업인 만큼 정부의 경제논리에 의해 생긴다는 견해가 무엇보다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역사가 유치된다 하더라도 고속철역사 건립이 바로 진행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성급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기본계획이 변경되는 것에 불과하고 고속철 최종완공은 2020년까지 공기를 잡고 있다. 그 기간 중에 김천 역사에 대한 부분이 명시 될 뿐이다. 벌써부터 역사부지에 대한 왈가왈부 하는 것도 서민들의 마음을 담지 못하고 있다. 지역에 돈 있는 사람들만 좋은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지적도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민의를 담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도대체 무엇을 관철시키고 무슨 책임을 따지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눈에 보이는 명분이 있다 해도 민생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어떠한 행위도 인정 받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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