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언론을 제4의 권력이라고도 한다.
또 기자를 무관(無冠)의 제왕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언론을 사회적인 책임과 함께 무게감을 두고 바라본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별칭들이다.
언론사에 제직하고 있다고 하면 상대를 잘 알지 못하면서도 일단은 신뢰의 눈길을 가지고 바라본다. 언론사와 언론인을 대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로 보면 된다.
그러나 김천시민들의 시각은 위와는 다르게 언론사와 언론인에 대해 적지 않은 불신과 불만을 토하고 있다.
지역의 여타 언론인들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그러면서 무엇이 언론에 대해 불신을 키웠을까? 라는 자문자답에서 자업자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언론에 대해 팽배한 불신은 모두가 언론사와 언론인의 잘못된 행태에서 불거진 것이며 그로인해 언론 환경이 가면 갈수록 더 척박해지고 있는 것이다.
누구를 탓하기 이전에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무엇이 잘못이었나를 자성해야 될 시기이다.
기자가 사감으로 기사를 쓰는 경우를 왕 왕 보게 된다.
억울하게 펜이 칼보다 무서운 경우를 겪게 된 이들은 두 번 다시 언론에 대해 신뢰를 가지지 못하게 된다.
지역에 큰 사건이나 이슈가 생겼을 때 언론사나 기자 모두 할 것 없이 이를 애써 외면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말로는 언론의 사명 운운하지만 이해당사자와의 친분 혹은 광고주의 눈치를 보느라 감히 다루지 못하는 것이 지역 언론의 현실이다.
그러니 기사의 왜곡이 심할 수밖에 없다. 시민의 의식과 눈높이를 우리지역 언론은 아직 따라 가지 못하고 있다.
신문사는 사기업이면서 공익성을 띄는 특수성이 있다.
광고주의 비위를 거스르면 당연히 광고수입은 줄어들게 되어 있다.
언론사주가 경영상 적자누적으로 폐간을 각오하면서까지 정론직필을 주창할 수 있을까?
작금에 있어 시민들은 모든 언론에 대해 사이비 언론이라며 비난을 한다.
허나 사이비 언론을 키운 것도 시민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제대로 된 지역 언론을 키우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광고주가 혹은 구독자가 되어 정론직필 하는 언론사에 광고와 구독을 해주고 그렇지 않은 곳에는 광고와 구독을 하지 않으면 된다.
지극히 간단한 문제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역의 언론이 고사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민들이 지역의 언론에 대해 불신을 가지게 된 것은 지역민들이 잘못된 언론관으로 올바른 지역 언론을 제대로 키우지 못한 책임도 있다.
닭이 먼저냐 닭걀이 먼저냐는 논란처럼 누구의 잘못을 탓할 시기는 지났다.
이 지역을 사랑하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자업자득, 자승자박이다.
이제는 지역민들이 나서서 언론에 대한 감시와 지속적이 후원이 있어야만 될 시기이다.
또한, 언론사와 종사자 모두 이 기회를 빌어 본연의 자세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로 삼아 탈태 환골해야 할 시기이다.
그러나 언론의 탈태환골은 언론인들만의 힘으로는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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